'허무 개그' 이진환, '월 매출 2천' 대박 오마카세 셰프로 인생 역전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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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이진환의 눈물겨운 인생 인생 2막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 MBN '특종세상'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개그맨 이진환이 고난을 딛고 성공한 오마카세 셰프로 변신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이진환의 눈물겨운 인생 인생 2막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2000년 MBC 공채 11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신인임에도 데뷔 6개월 만에 허무개그로 메인 코너를 꿰차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진환은 당시를 회상하며 "밤무대도 하고 광고도 찍으면서 돈이 엄청났다. 20~21살에 만질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영광은 길지 않았다. 늦게 군대를 다녀오자 이미 유행은 바뀌어 있었고, 허무 개그는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간 것.

결국 설 자리를 잃은 그는 생계를 위해 요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장사는 입소문을 타고 대박이 났지만, 오픈 주방에서 일하던 그에게 잊지 못할 상처를 준 사건이 발생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그를 본 한 손님이 "개그맨하다 망가지면 이런 데서 조그맣게 동네 장사하는 거야?"라며 비하 섞인 폭언을 뱉은 것이다. 이진환은 "손님이 술을 먹고 말할 수는 있지만 난 들어버렸다"라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개그맨 이진환이 고난을 딛고 성공한 오마카세 셰프로 변신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MBN '특종세상'

상처 속에서도 그는 다시 정신을 부여잡았다. 이어 당시에 대해 "남한테 손 안 벌리고 먹고 살만큼만 벌자는 생각을 했다"며 독하게 마음을 다잡았던 계기를 전했다.

그 상처를 거름 삼아 밤낮없이 독학으로 요리를 공부한 이진환은 마침내 서울 강남의 유명 프리미엄 오마카세 셰프로 우뚝 섰다.

그가 운영하는 가게는 한식과 일식의 조화를 담아낸 1인 고급 오마카세 식당으로, 부모님이 4000평 농장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작물을 식자재로 사용한다.

이진환은 "어머니 음식이랑 제 음식을 같이 협업해서 하고 있다. 일반적인 오마카세는 묵은지 같은 걸 내지 않는데 저는 한식 위주로 해서 중간중간 어머니의 음식이 섞여있다"며 남다른 철학을 밝혔다.

현재 그의 가게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이미 3개월 치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현재 월 매출이 1800만원에서 2000만원 나오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그는 벌써 15년 차 베테랑 셰프다.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이진환은 현재 복어 관련 자격증 중 가장 따기 어렵다는 '복어기능장' 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는 "앞으로도 제 가게를 오래 운영하고 싶다"는 묵직한 포부를 밝히며 대중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서기찬 기자 w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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