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엄마의 엄마가 될게"…홍지민, 95세 치매 노모와 마지막 여행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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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1일 전파를 탄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는 ‘울 엄마를 부탁해’라는 애틋한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방송 말미에 홍지민 모녀의 특별한 여정이 담긴 예고편을 선보였다./MBN ‘속풀이쇼 동치미’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홍지민이 치매를 앓고 있는 95세 노모와 함께 떠난 가슴 먹먹한 이별 여행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7월 11일 전파를 탄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는 ‘울 엄마를 부탁해’라는 애틋한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방송 말미에 홍지민 모녀의 특별한 여정이 담긴 예고편을 선보였다.

하얗게 지워진 어머니의 모습을 마주한 홍지민의 오열

공개된 영상 속에서 홍지민은 “엄마가 95세 치매시다. 마지막 밤이 될 수 있겠다”라며 어머니와의 이별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한 채 담담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여행을 채비했다.

모녀는 다정하게 노래 가락을 맞추며 길을 나섰고, 다채로운 풍경 속에서 함께 사진을 남기며 행복한 추억을 쌓아갔다. 그러나 야속한 세월과 병마는 모녀의 소중한 기억을 비껴가지 못했다.

여행 도중 홍지민이 “엄마 남편 기억나?”라고 조심스럽게 묻자, 어머니는 깊은 혼란에 빠진 얼굴로 “이상하다. 난 이렇게 한 기억이 안 나. 나 하나도 몰라. 왜 이럴까?”라고 되물으며 과거의 조각을 전혀 떠올리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우 홍지민이 치매를 앓고 있는 95세 노모와 함께 떠난 가슴 먹먹한 이별 여행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가장 소중했던 기억마저 하얗게 지워진 어머니의 모습을 마주한 홍지민은 결국 밀려오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슬프다”라고 속내를 전한 뒤, “이제는 내가 엄마의 엄마가 돼야 겠다”라며 어머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남은 시간을 지키겠다는 지극한 효심을 다짐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눈물바다 된 스튜디오… "날 키우며 행복했는지 묻고 싶어"

이처럼 애틋한 홍지민 모녀의 동행은 스튜디오에 있던 동료 출연진들의 심금마저 강하게 울리며 현장을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개그맨 최홍림은 홍지민이 스스럼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에 깊은 회한을 느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홍지민이 엄마한테 뽀뽀하는 걸 보는데 전 엄마에게 뽀뽀한 기억이 한 번도 없다”고 고백하며 가슴을 쳤다.

가수 노사연 역시 어머니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토해냈다. 그녀는 “엄마에게 나랑 하루 같이 자자고 말하고 싶다”라며 목이 메인 채 눈물을 훔쳤다.

이어 개그우먼 김지선도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묻고 싶은 건 날 키우면서 정말 행복했는지”라며 눈물을 쏟아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자식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애절한 여운을 남겼다.

서기찬 기자 w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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