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올스타전 분위기를 띄우려던 한마디가 결국 '인터뷰 태도 논란'으로 번지며 박지영 아나운서가 공식 사과했다.
논란은 최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MVP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평소 친분이 있는 박지영 아나운서와 구자욱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고, 박 아나운서는 올스타전을 앞둔 축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다소 장난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당시 그는 "올스타에 뽑히고 보니까 최소한의 노력도 안 하고 얼굴로 밀어붙여 베스트12에 선정됐다는 이야기가 있더라"며 외야수 부문에서 정수빈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상황도 함께 언급했다.
문제는 해당 발언 일부가 텍스트 형태로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선수의 성과를 외모로만 평가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공식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를 거론한 방식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실제 영상을 본 팬들 사이에서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구자욱과 박 아나운서 모두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고, 서로의 친분을 바탕으로 한 농담이었다는 것이다. 올스타전이라는 이벤트의 성격과 현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논란이 다소 과열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물론 공식 인터뷰인 만큼 표현 선택에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다만 일부 발언만 따로 소비되면서 당시의 대화 맥락과 분위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결국 박지영 아나운서는 12일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그는 "지난 화요일 있었던 구자욱 선수 MVP 인터뷰와 관련해 불편함을 느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스타전을 앞두고 같은 팀에서 뛰게 된 동 포지션 선수들을 캐주얼하고 유쾌하게 이야기하려 했지만, 제 미숙한 질문과 표현으로 선수와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고 인정했다.
또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웃으며 이야기하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선수와 팬들을 배려하지 못했다"고 돌아보며 "무엇보다 인터뷰에 응해준 구자욱 선수와 인터뷰 과정에서 언급된 정수빈 선수에게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인터뷰어로서 가져야 할 책임과 태도를 다시 한번 깊이 돌아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질문 하나, 표현 하나까지 더욱 신중하고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지영 아나운서는 2012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 출신으로, 2015년부터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다양한 종목의 중계를 맡아온 베테랑 방송인이다.
한소희 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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