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객실 예약률 두 자릿수 안팎 증가세
객실 넘어 식음·체험까지 콘텐츠 확대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 시대, 호텔·리조트업계도 올여름 ‘펫캉스’ 손님 모시기에 분주하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과 리조트의 올여름 반려동물 동반 객실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안팎 증가했다.
이랜드파크 켄싱턴리조트 충주의 7~8월 펫 객실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객실에는 배변패드와 반려견 침대 등 전용 용품을 비치하고 반려동물 전용 엘리베이터와 펫모차 무료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켄싱턴리조트 충주의 펫 객실 점유율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의 펫 객실 예약률도 15% 늘었다. 지난 4월 문을 연 단독형 펫 객실 24실도 주중 80%, 주말 9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주의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의 7~8월 객실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7.8%포인트 상승했다. 키녹은 34개 전 객실을 반려동물 동반 전용으로 운영하며 펫파크와 전용 카페, 돌봄 서비스 등을 갖췄다.
호텔 키녹 관계자는 "고유가·고환율 영향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스위트호텔 제주와 키녹의 여름 성수기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고 말했다.
키녹은 여름 시즌을 맞아 객실 1박과 순살치킨, 떡볶이, 생맥주, 반려동물용 멍치킨 등을 제공하는 '치킨타임 패키지'를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QR 기반 반려동물 신분증과 포인트 적립 기능을 담은 멤버십 '키녹 메이트'도 도입했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도 7~8월 반려동물 동반 객실 평균 투숙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 홍천 소노펫 비발디파크는 반려견 맞춤 객실 157실을 운영하며 미끄럼 방지 바닥과 저상형 가구, 전용 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일부터는 BYC와 협업해 쿨링 스카프 증정 행사와 '소노펫 X BYC 썸머브리즈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행사 참여 고객에게는 '개리야스' 제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도 반려동물 친화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 휘닉스 평창의 펫 객실 평균 가동률은 65%로 비수기 평균(15%)을 크게 웃돌았다.
휘닉스 평창은 2020년 10실 규모로 시작한 반려동물 객실을 현재 약 50실까지 확대했다. 객실에는 반려견 전용 쿠션과 계단, 식기, 배변판 등을 비치했으며 펫모차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견 전용 놀이터 '나랑놀아주개', 휴게공간 '쉬어가개'를 비롯해 루지와 곤돌라 일부 시설도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역시 어질리티존과 펫 드라이존 등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급호텔도 프리미엄 펫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최근 반려동물 동반 객실 패키지 '펫케이션'을 출시했다. 반려동물 동반 레지던스 객실과 인룸다이닝, 프리미엄 펫 스킨케어 제품, 장난감, 펫모차 대여 서비스는 물론 전용 포토존과 체험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카시아 속초는 펫룸 운영 1주년을 맞아 '퍼펙트 겟어웨이' 패키지를 내놨다. 미끄럼 방지 매트와 전용 계단, 펫 어메니티를 갖춘 객실과 프리미엄 펫푸드, 자체 제작한 펫 배스로브를 제공하고 최신형 펫모차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은 반려견 전용 객실층을 운영하고 있으며,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도 상시 펫 패키지를 통해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호텔업계가 펫캉스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2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경험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가 늘면서 호텔업계도 숙박 중심에서 벗어나 웰니스와 식음, 놀이, 체험을 결합한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고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 올여름 휴가철에도 펫캉스 수요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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