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채은성의 빈자리를 김태연이 훌륭하게 메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전반기를 40승 40패 2무 5할 승률과 함께 6위로 마쳤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물론 지난 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쳤던 걸 생각하면 아쉽기는 하다.
한화는 전반기 악재가 있었다. 바로 캡틴 채은성이 두 달 넘게 나오지 못한 것. 채은성은 좌측 쇄골 만성 염좌 소견을 받아 5월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다가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후 6월 30일 대전 KT 위즈전에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불발됐다. 당시 한화 관계자는 "쇄골 염증(흉쇄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지속돼 퓨처스 잔류가 결정됐다. 통증 호전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나 지난 28일 경기 종료 후 통증이 재발해 29일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퓨처스 잔류가 결정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채은성이 누구인가. 공수는 물론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힘이 되는 선수. 2022시즌이 끝난 후 6년 최대 90억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로 온 채은성은 2023시즌 137경기 137안타 23홈런 84타점 71득점 타율 0.263, 2024시즌 124경기 118안타 20홈런 83타점 61득점 타율 0.271, 그리고 2025시즌에는 132경기 138안타 19홈런 88타점 54득점 타율 0.288을 기록하며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큰 힘을 더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 이탈 전까지 28경기 25안타 2홈런 12타점 10득점 타율 0.245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그를 볼 수 없는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선수가 채은성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바로 김태연. 72경기에 나와 63안타 5홈런 18타점 34득점 타율 0.300을 기록했다. 111안타 9홈런 32타점 60득점 타율 0.300 페이스다.
김태연은 덕수중-야탑고 출신으로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9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선수. 2017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고, 점차 기회를 얻다가 2022시즌 119경기에 나와 97안타 7홈런 53타점 46득점 타율 0.240을 기록하며 이름을 날렸다. 그리고 2024시즌 126경기에 나와 120안타 12홈런 61타점 59득점 타율 0.29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고, 2025시즌에도 120경기에 나와 79안타 3홈런 20타점 40득점 타율 0.261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공격은 물론 수비도 깔끔했다. 채은성 대신 1루 수비를 봤는데 전반기 실책이 단 한 개도 없었다. 또한 임시 캡틴으로 동료들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도 발휘했다.
김경문 감독도 "태연이가 은성이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채은성이 두 달 넘게 빠졌지만, 김태연이 있었기에 한화는 중위권에서 버틸 수 있었다. 김태연은 시즌 중에 "팀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이다. 솔직히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그냥 내가 팀이 한경기 한경기 이겨서 결국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이야기하며 팀을 향한 마음을 보여준 바 있다.
김태연이 있어 한화 팬들은 행복하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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