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초구 원샷 원킬→팀에 1위 선사하는 '마수걸이 홈런'…"무조건 초구 치려고 했어"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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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이 7월 9일 대구 LG 트윈스전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스타성은 그 어느 선수도 따라올 수가 없다. '히어로' 김영웅이 한 번의 스윙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구했다.

김영웅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대구에 울려 퍼진 한 방이었다. 팀이 5-3으로 앞선 8회 주자 없는 1사. LG 마무리 손주영과 맞대결. 김영웅은 초구 바깥쪽 150km/h 포심을 통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호다. 올해 햄스트링 부상만 두 번을 당해 오랜 시간 재활을 거쳤다. 6월 말 1군에 올라왔지만 자신의 파울 타구에 복숭아뼈를 맞아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7일 다시 콜업됐고, 시즌 16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김영웅이 7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9회 김재윤이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다. 그런데 볼넷과 2루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무사 2, 3루에서 박해민의 1루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꿨다. 이후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1점 차 위기.

김재윤은 천성호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잡고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 김영웅의 홈런이 없었다면 삼성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 홈런 덕분에 삼성은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 지었다.

김영웅이 7월 9일 대구 LG 트윈스전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김영웅 선수의 경기 막판 홈런이 결과적으로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재윤은 "(김)영웅이에게 내려와서 바로 '고맙다. 네 덕분에 세이브 할 수 있었다'고 바로 이야기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웅은 "무조건 초구를 쳐야겠다는 생각이었고, 주자도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편하게 치고자 했다. 원래는 우익수 쪽으로 당겨 칠 생각이었는데 타이밍이 빨랐다 보니까 센터로 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후반기에도 최대한 오늘처럼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김영웅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1안타 1홈런 3득점 5타점 타율 0.180 OPS 0.468을 기록했다. 전반기 아쉬움을 딛고 뜨거운 후반기를 만들 수 있을까.

대구 =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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