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vs 오스틴 2년만에 빅뱅…KIA 슈퍼스타 복수혈전? “코치님은 그냥 빨리 탈락하고 나오라고”[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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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김도영이 3회초 2사 후 행운의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코치님은 그냥 빨리 탈락하고 나오라고…”

KBO리그 전반기가 9일로 끝났다. 10일과 11일은 올스타전이다. 본 경기는 11일이지만, 사실 하이라이트는 10일에 열린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나고 진행하는 올스타 홈런더비다. 27홈런으로 전반기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올스타 홈런더비서 우승을 다툰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7회초 2사 1루에서 KT 손동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김연훈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두 사람은 2024년에도 나란히 홈런더비에 참가했다. 당시 김도영에게 아픈 기억이 있다. 7아웃제 예선서 나란히 4홈런을 치면서, 결승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서든데스를 실시했다. 9홈런을 친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는 결승 선착.

여기서 오스틴이 김도영을 눌렀다. 오스틴은 곧바로 홈런을 친 반면 김도영은 치지 못했기 때문.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한 오스틴은 결승서 페라자마저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0아웃제로 치른 결승서 나란히 4홈런을 쳤고, 오스틴은 서든데스서 다시 한번 페라자를 잡았다.

이번 홈런더비에는 페라자가 참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김도영과 오스틴은 나란히 참가한다. 김도영이 2년전의 아픔을 되갚을 기회다.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치고 만난 김도영은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배팅볼을 던진다고 했다.

김도영은 2년 전 홈런더비를 기억하지 못한 듯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벤트지만, 김도영은 별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웃더니 “코치님이 그냥 빨리 탈락하고 나오라고 말씀하는데, 그냥 진짜 연습하듯이 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좋은 공만 잘 쳐서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라고 했다.

홈런더비서 우승하려면 기본적으로 홈런치는 능력이 좋아야 한다. 김도영과 오스틴은 그런 점에서 우승후보 1순위다. 그러나 대놓고 홈런을 치는 홈런더비가 절대 쉬운 이벤트가 아니다. 당일 컨디션, 배팅볼 투수와의 호흡, 다른 타자들의 결과 인지 등 변수가 상당히 많다. 홈런을 평소에 많이 안 치는 타자가 우승하는 경우도 꽤 많다.

어쨌든 김도영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 9일 전반기 최종전서 타구속도 183.2km짜리 미사일을 터트렸다. 그는 “그냥 똑같이 쳤는데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투수들이 너무 좋은 공을 던져서 실투가 안 왔다. 실투 하나를 쳐서 결과가 좋았다”라고 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7회초 2사 1루에서 KT 손동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끝으로 김도영은 “홈런 1위는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 일주일 정도 쉬는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좋게 끝낼 수 있어서 기분 좋게 쉴 수 있을 것 같다. 후반기 들어가기 전까지는 기분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부산=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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