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만 10시간", 테일러 스위프트 '역대급 웨딩'에 동원된 뉴욕 경찰 "뿔났다"[해외이슈]

  • 0

NYPD "인력 부족, 꼭 뉴욕에서 해야하나" 불만

테일러 스위프트, 트래비스 켈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6)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36)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 결혼식이 10시간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성대한 결혼 일정은 2일 저녁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경기장 내 인포시스 극장에서 100명의 하객과 함께하는 리허설 만찬으로 시작된다. 한 소식통은 약 100명으로 추산되는 리허설 만찬 참석자들이 인포시스 극장의 '4 펜(Penn)' 입구를 통해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000석이 넘는 이 극장은 보안이 철저해 파파라치의 시선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결혼식 당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하객 입장이 가능하며, 칵테일 파티는 오후 4시부터 6층 콘코스에서 시작된다. 본식은 오후 5시 30분 경기장 본관에서 열린다. 이어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되는 피로연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틀간 치러지는 행사 기간 동안 총 1,000명이 넘는 하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결혼식을 앞두고 MSG에는 여러 물품이 배송되었으며, 일부 상자에는 '가든 파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기장 천장에는 천이 드리워졌고 입구 계단에는 붉은 카펫이 깔리기도 했다. 이 커플은 7월 2일부터 4일까지 매디슨 스퀘어 가든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예식장 외부에 공공 텐트를 설치하는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트래비스 켈시, 테일러 스위프트./소셜미디어

하객 명단에는 셀레나 고메즈, 칼리 클로스, 조이 크라비츠, 에드 시런, 하임 자매, 수키 워터하우스, 지지 하디드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또한 스티비 닉스와 팀 맥그로가 이 화려한 결혼식에서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테일러 스위프트는 예식 동안 여러 번 의상을 갈아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세기의 결혼식'을 바라보는 뉴욕 경찰(NYPD)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현재 뉴욕은 FIFA 월드컵 준비, 뉴욕 닉스의 우승,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이 겹쳐 경찰 인력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다.

로드니 해리슨 전 뉴욕 경찰청장은 "이번 행사는 대통령 선거 행사와 비견될 정도"라며 "도로를 폐쇄하고 주요 간선도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경찰이 드론을 투입하고 경기장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시카 티쉬 뉴욕 경찰국장은 앞서 시의회에서 "이번 여름 여러 대형 행사로 인해 경찰 초과 근무 수당과 추가 장비 비용으로만 9,200만 달러(약 1,430억 원)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치안 비용 부담 주체를 두고도 잡음이 나온다. 연예 매체 TMZ는 "결혼식에 투입될 경찰 인건비만 최소 16만 달러(약 2억 4,800만 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 막대한 경비 비용을 뉴욕 납세자들이 부담하는지, 아니면 테일러 측이 직접 지불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스콧 먼로 형사협회 회장 역시 우리 경찰관들은 이 폭염 속에서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뉴욕 닉스 결승전 기간에는 목이 졸리고, 물리고, 침을 맞아가며 공격까지 받았다"며 "그런데 지금 뉴욕에서 꼭 이런 결혼식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