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영화 '마티 슈프림'을 연출한 조쉬 사프디 감독이 주연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2일 영화 '마티 슈프림' 조쉬 사프디 감독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마티 슈프림'은 누구의 인정도 받지 못한 채 꿈만을 좇는 탁구 선수 마티 마우저가 정상에 오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티모시 샬라메가 마티 마우저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코미디·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1억9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A24 최고 흥행작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사프디 감독은 마티 마우저를 "위대함과 무한함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마티는 자신의 레거시와 열정을 통해 위대함에 도달하려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꿈꾸는 영원성은 자신의 아이를 통해 완성된다"며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이 꿈 때문이고, 신이 내게 이런 재능을 준 데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하든 개의치 않고 폭주기관차처럼 목표만 바라보며 달려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티모시 샬라메를 주인공으로 낙점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가장 크게 매력을 느낀 점은 그의 강렬함이었다"며 "소년 같은 순수한 눈빛과 젊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그 강렬함이 부드럽게 전달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또 "연기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고 집요한 배우다.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책을 읽어오라고 하면 일주일 만에 모두 읽어왔고, 탁구를 배우라고 하면 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심지어 대본이 완성되기 전부터 저를 완전히 신뢰하고 탁구 훈련을 시작할 정도로 작품에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마티 마우저가 관객에게 조금 더 부드럽게 다가가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티모시 샬라메가 가진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존 인물인 미국의 유대인 탁구 선수 마티 라이스먼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마티 마우저는 완전히 허구의 인물"이라며 "이름만 같을 뿐 마티 라이스먼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티 라이스먼에게 영향을 받은 부분은 있다고 인정했다. 사프디 감독은 "마티 라이스먼의 전기를 읽으며 탁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의 책은 탁구 세계로 들어가는 출입문 같은 존재였다"며 "탁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배경과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큰 영감을 받았고, 저와 각본 파트너가 이를 바탕으로 마티 마우저라는 새로운 허구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여러 가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 기쁘다. 엔딩은 복잡하다. 어떻게 보면 해피엔딩이지만 동시에 쌉쌀하고 멜랑콜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티가 지금까지 쫓아왔던 꿈은 끝나고 또 다른 꿈이 시작된다"며 "지금까지는 운명을 거스르려고 했지만 결국 그 운명이 좋은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이 평생 쫓았던 꿈이 헛된 것이었다는 것도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은 꿈을 꿔야 한다. 그래야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누군가의 결함을 넘어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틀린 행동을 하지만 동시에 존경할 만한 면도 있을 수 있다"며 "'나는 저렇게는 못 한다' 생각할 정도로 과감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 역시 어떤 의미에서는 영웅적일 수 있다"고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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