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다음·타임리’ 날개 단 업스테이지, ‘에이전트’로 승부…AI 모델·포털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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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에이전트·포털 결합한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
“직접 챗 서비스 안 한다”…다음 통해 솔라 사용량 확대
상반기 신규 계약액, 지난해 연간 추월…누적 투자 7300억원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업스테이지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솔라’와 범용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 포털 ‘다음’을 결합한 ‘업스테이지 컴퍼니’를 전격 출범시켰다. 챗GPT와 같은 범용 챗봇을 직접 만드는 대신 포털 다음과 기업용 AI 모델인 타임리에 솔라를 이식해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업스테이지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업스테이지와 다음 운영사 AXZ, 타임리로 구성된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직접 챗 서비스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타임리와 다음에 에이전트를 붙여 국민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건수 AXZ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 다음으로 솔라 사용량 키운다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한 핵심 목적은 솔라가 실제로 사용되는 대규모 서비스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AI 모델 사업은 이용자가 모델을 호출하면서 발생하는 토큰 사용량이 매출과 직결된다.

김 대표는 “업스테이지가 돈을 번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모델이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성하고 소비하느냐에 달렸다”며 “다음을 통해 토큰 사용량을 늘리면 수익화는 다음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업스테이지 AI와 36년간 축적한 뉴스·사전 등 콘텐츠 데이터, 주간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 기반을 결합해 ‘에이전트 다음’으로 개편된다.

기존처럼 키워드에 맞는 링크를 나열하는 검색에서 벗어나 AI가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답변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쇼핑·맛집·여행·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 기업과 손잡고 AI 버티컬 검색도 구축할 계획이다.

뉴스 분야에서는 AI가 이용자의 관심 주제를 검색하고 주요 내용을 정리해 전달하는 뉴스 에이전트를 준비한다. 다음 검색 결과를 생성형 AI가 요약하는 ‘AI 오버뷰’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건수 AXZ 대표는 “다음이 보유한 강력한 데이터와 대규모 사용자 서비스가 업스테이지를 만나 에이전트 다음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AI 버티컬 검색은 제휴 파트너가 확보되는 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대환 타임리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 기업 업무는 절차형 에이전트로 자동화

기업 시장에서는 타임리와 절차형 에이전트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를 앞세운다. 김 대표는 실제 기업 업무에 AI 도입이 더딘 이유로 정해진 업무 절차를 꼽았다. AI가 개별 작업은 수행할 수 있지만 승인과 검토, 자료 입력 등 기업마다 다른 절차를 안정적으로 따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는 기업별 업무 단계를 조합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한다. 업스테이지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절차형 에이전트와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형 에이전트를 함께 발전시킬 계획이다.

타임리는 12개 회사의 70개 이상 AI 모델을 조합해 문서 작성과 변환, 이미지·영상 제작 등 업무를 처리하는 클라우드형 플랫폼이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나 코딩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과 대학·학교 등 600개 이상의 조직에서 사용 중이다.

김대환 타임리 대표는 “중요한 것은 어떤 AI 하나를 사용하느냐가 아니라 여러 AI를 어떻게 조합하느냐”라며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조직 전체의 역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전트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솔라 오픈2’와 상위 프로 모델은 각각 6월 말과 7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솔라 오픈2 프리뷰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 4.0에서 44.4점을 기록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를 GPT-5급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 AI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 200여개 기업에 도입됐다. 올해 상반기 신규 계약액은 지난해 전체 계약 규모를 넘어섰다. 금융에 집중됐던 고객군도 확대돼 신규 계약에서 금융과 비금융 업종이 각각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기금 투자금 1000억원을 포함해 7300억원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강력한 AI 모델과 에이전트, 모두가 사용하는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해 기업을 위한 AI를 넘어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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