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어벤져스:둠스데이' 엑스맨, "트럼프 美 대통령에 분노 표출"[해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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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멕켈런, "증오에 찬 연기했다"

이안 맥켈런, 트럼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엑스맨'의 매그니토 역으로 유명한 배우 이안 맥켈런(87)이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 촬영 중 도널드 트럼프(80)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저격을 날려 화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루소 형제 감독은 '어벤져스: 둠스데이' 촬영 당시 매그네토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무언가를 파괴하는 장면에서 맥켈런에게 "더욱 분노에 찬 표정을 지어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맥켈런은 최근 로마에서 열린 '시네마 인 피아자' 영화제에 참석해 "감독들은 내가 파괴하는 대상을 정말 증오하는 것처럼 연기하기를 원했다"라며 " 그래서 저는 그 자리에 서서 '마라라고!'라고 외쳤다"라고 밝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마라라고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리조트로, 트럼프가 1985년부터 소유하며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국제 정상들과의 회담 장소 등으로 자주 이용했던 곳이다.

이안 맥켈런이 출연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어벤져스' 시리즈 전편을 연출한 루소 형제가 다시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빌런 ‘닥터 둠’으로 복귀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크리스 헴스워스, 바네사 커비, 패트릭 스튜어트, 이안 맥켈런 등 마블 역사상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한편, 맥켈런이 트럼프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였던 2017년에도 맥켈런은 트럼프 행정부가 LGBTQ+(성소수자) 권리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인 '프라이드 먼스'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고, 성소수자 직원들을 차별로부터 보호하던 행정명령을 철회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맥켈런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끔찍하고 불필요하며, 매우 비미국적인 처사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스톤월에서 시작됐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태어나고 성장한 도시(뉴욕/미국)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나는 트럼프를 도저히 따를 수가 없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항상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해했다 치더라도 그가 말을 번복하거나 생각을 바꾸는 바람에 내가 틀린 꼴이 되기 일쑤다. 적어도 내 생각에 그는 소통 능력이 형편없다"라며 "도널드, 좀 더 솔직해져라. 그래야 우리가 당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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