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 시점 보수적으로 재설정
특별성과급 비용·기술 완성도·수주 구조 부담 여전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흑자 전환 목표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했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 내년 흑자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내부에서는 수익성 회복 시점을 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12일 열린 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은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2028년에는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의 적자 폭이 올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해 왔지만, 한 사장은 흑자 전환 시점을 보다 늦춰 잡았다.
한 사장은 적자가 이어지는 배경으로 특별경영성과급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과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 탈피 지연, 기술 완성도 부족, 낮은 수익성의 수주 구조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선단 공정 경쟁력 강화와 주력 공정 사업 기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현재 흑자를 내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며 단계적 정리 방침도 설명했다.
다만 대형 고객사 확보를 통한 반등 기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2나노 첨단 공정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며, 내년부터 주요 고객사 제품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테슬라와 대형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 AI 반도체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사장은 “사업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진웅 기자 wo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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