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논란' 지우고 상대 공격수도 완전히 지운 '월클 철기둥' 김민재[심재희의 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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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12일 체코전 맹활약
한국 최후방 지키며 역전승 견인

김민재(오른쪽)가 12일 체코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황희찬과 포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오른쪽)가 시크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는 골을 넣는 공격수도 중요하지만, 골을 막아줄 수비수가 더 중요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 전 축구인들과 만남에서 한 지도자가 한 말이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수비가 기본적으로 탄탄해야 하고, 수비 리더가 팀에 있어야 기본 판을 안정적으로 짤 수 있다는 게 의견의 핵심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홍명보호에서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가 매우 든든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그 지도자의 말이 맞았다. 홍명보호가 12일(이하 한국 시각) 체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선제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반전 중반 이후에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고 역전승을 따냈다. 그리고 역전승 주역으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철기둥' 김민재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스리백 중심을 잡았다. 수비수들의 연속 부상이 나온 가운데, 이한범, 이기혁과 함께 스리백을 이뤘다. '수비 리더'로 존재감을 빛냈다. 평균 신장 185cm가 넘는 체코 선수들의 고공 폭격을 후방에서 잘 막아냈고, 안정된 후방 빌드업에도 기여하면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대회 직전까지 시끄러웠던 '스리백은 불안하다'는 논란을 지우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김민재(왼쪽에서 두 번째).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상대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를 완전히 지웠다. 체코 원톱으로 배치된 시크가 아예 공을 잡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후방 롱 볼 패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계속 걷어냈고, 시크가 침투할 공간도 계속 미리 차단했다. 높이와 스피드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시크를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시크는 김민재에게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19분 교체 교체됐다. 슈팅을 단 하나도 날리지 못했고, 패스 5번에 성공 2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1996년 생이니 김민재도 어느덧 서른 살이 됐다.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면서 경험을 더 쌓고 이번 월드컵에 나섰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명불허전 월드클래스 기량을 과시하며 홍명보호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그 후에 만날 팀들을 상대로도 '철기둥 모드'를 계속 가동하길 기대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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