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진행…판교아지트~유스페이스 행진
고용안정·보상체계 개선 요구…사측은 비상 대응체계 가동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카카오 노동조합이 10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한 5개 법인 조합원들이 부분파업과 판교 일대 행진에 참여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오전 11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는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유스페이스까지 약 800m를 행진한다.
노조는 당초 집회 참가 인원을 약 2000명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실제 현장에는 조합원 약 6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규모는 집회 진행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노조가 참여한다. 이들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중지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 요건을 갖췄다.
노조는 고용 안정과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계열사 매각과 분사,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고용불안이 커졌고 경영진 중심의 보상 구조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임금과 성과 보상 방식을 놓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 보상에 포함하는 문제와 성과급 재원 규모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곧바로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보다 이번 부분파업 이후 교섭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쟁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파업에 대비해 주요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것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필요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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