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일요일의 남자' 양창섭(삼성 라이온즈)이 처음으로 고개를 떨궜다. 박진만 감독은 어떤 점을 지적했을까.
올 시즌 '선데이 창섭'으로 다시 태어났다. 양창섭은 대체 선발과 롱맨을 오가며 애매한 성적을 남기고 있었다. 전환점이 5월 24일 일요일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이날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완봉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생애 첫 완봉승이다. 이어 31일 일요일 두산 베어스전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승리를 챙겼다.
호투가 이어지자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을 일요일 선발로 고정했다. 양창섭에 대한 믿음은 물론, 전반기 동안 선발투수들의 주 2회 등판을 막기 위함이다.
다만 지난 6월 7일 일요일 KIA 타이거즈전은 5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한 것이 다행. 11피안타는 올 시즌 중 가장 나쁜 기록이다.
9일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 SSG 랜더스전) 일요일은 양창섭이 내정되어 있다"며 '선데이 창섭'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딱 한 타자, 그 고비를 못 넘겨서 6실점 했다고 본다. 2회 2사 2, 3루에서 김태군에게 2스트라이크 잡고 안타를 맞았다. 2스트라이크 잡고 (장)승현이가 빠져 앉았는데 가운데로 커브가 들어가면서 적시타를 맞았다. 2-2가 되면서 (양)창섭이가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 한 고비를 못 넘겨서 아쉽다"고 돌아봤다.
피안타 소나기 속에도 5이닝을 버텼다. 박진만 감독은 "홈런은 맞았지만 연타를 맞은 상황이 아니다. 크게 흔들리지도 않았다"며 "이제 어느 정도 선발로서 잘 돌고 있지 않나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삼성은 주말 SSG와의 삼연전에 장찬희-아리엘 후라도-양창섭을 차례로 낼 계획이다.
수원 =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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