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지난 3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사업구조 재편과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회생 기반을 마련했지만,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운영자금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홈플러스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수정회생계획안에 구조혁신방안 실행과 인수합병(M&A) 추진 계획을 반영하고, 잔존사업부문 매각을 통한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잠재적 인수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사업성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 대형마트 사업은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126개 대형마트 점포는 67개 핵심 점포 중심 체제로 전환했다. 임대점포의 경우 임대인과 협의를 통해 임차료 부담을 평균 20~40% 수준까지 낮췄다.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NS쇼핑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향후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투자 규모와 경영 복잡성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조직 운영 효율화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1만8000명 수준이던 직원 수는 9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조치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M&A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채권자 회수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자구안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매각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정상 영업을 유지할 운영자금이다.
홈플러스는 상품 매입, 협력사 대금 지급, 점포 운영 등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M&A 절차를 추진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홈플러스는 주요 담보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등 채권단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해당 자금은 회생절차 유지와 M&A 완수를 위한 브릿지 자금 성격이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이 확보돼야 매각 절차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금 지원이 지연될 경우 협력사 대금 지급, 상품 매입, 점포 운영 등에 차질이 생기고 M&A 추진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사업구조 재편과 비용 절감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회생 기반을 마련했고, 현재는 M&A를 통한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 운영자금이 확보돼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채권단, 협력사, 입점주,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에게 보다 나은 결과인 매각과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호빈 기자 hb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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