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만난 젠슨 황, 최태원과 재회 앞둬…로봇·HBM 협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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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서 두산 회동…피지컬 AI 협력 확대 논의
저녁엔 SK 사장단 만남 예정…HBM·데이터센터 의제 전망

젠슨황 엔비디아 CEO(오른쪽)와 박정원 두산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만나 로보틱스와 피지컬 AI(인공지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저녁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 주요 사장단을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CEO는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두산베어스 경기 시구 행사에 앞서 별도 환담을 갖고 AI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를 비롯해 두산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엔비디아 측에서는 황 CEO의 배우자 로리 황과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도 함께했다.

두산은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두산 전자BG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고성능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고 있으며, 두산로보틱스는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모색 중이다.

실제로 매디슨 황 수석 이사는 지난 4월 두산로보틱스를 방문해 로봇 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사 협력이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환담을 마친 뒤 박 회장은 황 CEO에게 두산의 창업 정신을 상징하는 ‘두산일두’ 조형물과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등번호 93번 유니폼을 선물했다. 황 CEO는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의미하는 96번 유니폼을 입은 박 회장과 함께 시구·시타 행사에 나섰다.

5일 서울 마초구 서교동 한 고깃집 앞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만든 허니바나나맛 HBM칩을 직접 나눠주고 있다. /심지원 기자

황 CEO는 이날 저녁에는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다시 만난다. 지난해 10월 회동 장소로 알려진 곳을 다시 찾은 것으로, 양측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분야 협력 현안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한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에서 가장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는 디지털 트윈과 피지컬 AI 분야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황 CEO는 최근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SK텔레콤의 디지털 트윈 기술 사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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