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발생한 주거침입 스토킹 전말 전격 공개 파장
"남편 출근 후 도시가스 검침원 사칭 남성에 문 열어줘"
배우 김규리 흉기 강도 상해 저지른 동일범으로 밝혀져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서동주가 최근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 강도 상해를 저지른 범인이 올해 초 자신의 집에도 가짜 검침원 행세를 하며 침입했던 동일 스토커라는 사실을 밝히며, 당시 혼자 있던 집에서 겪어야 했던 생생한 범죄 공포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서동주는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기사 제목 때문에 어제부터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라며 “제가 김규리 님을 해친 강도라는 뜻이 아니라, 올해 1월 저희 집에 주거침입했던 스토커가 알고 보니 김규리 님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던 사람과 동일범이었다는 기사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자극적인 오보를 바로잡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동주의 고백에 따르면 사건은 올해 연초, 그녀의 남편이 출근한 뒤 집 안에 혼자 남아있던 시간대에 발생했다. 당시 도시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40대 남성 A씨의 말에 속아 문을 열어주었다는 서동주는 “그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실제 검침원인 줄 알았으나 이상하게도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들었다”라며 “범죄자를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것도 집 안에서 단둘이 마주해본 적이 없어 압박감과 두려움, 본능적인 경계심이 파도처럼 밀려왔다”라고 당시의 아찔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위기를 직감한 서동주는 급한 마음에 출근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일부러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상대방에게 자신이 통화 중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최대한 거리를 둔 채 지켜보는 과정에서 A씨는 집 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수도관과 내부 전경을 자세히 사진으로 촬영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다행히 서동주가 키우는 반려견들이 낯선 사람을 보고 반갑게 달려들자 당황한 A씨가 스스로 집 밖을 나가면서 직접적인 신체 피해는 면할 수 있었다. 서동주는 순간 오해를 한 것인가 싶어 음료수까지 챙겨주었으나, 외출 직후 골목에서 진짜 도시가스 검침원을 마주치고 한국도시가스 측에 확인한 결과 남성 검침원이 출동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고 나서야 이상함을 확신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잡힌 A씨는 서동주의 극성 팬을 자처하며 연초에 만나 에너지를 받고 싶어 침입했으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주변을 맴돈 스토커였음이 드러났다. 담당 형사의 모방범죄 우려 조언에 따라 피해 사실을 숨겨왔던 서동주는 이번 김규리 사건 기소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포함되어 보도되자 대중에게 가짜 검침원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용기를 냈다.
이번 서동주의 충격 고백은 앞서 발생한 배우 김규리 자택 흉기 강도 사건과 맞물려 사법 당국의 안일한 초동 대처에 대한 거센 비판론을 촉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올해 초 서동주 자택에 주거 침입 및 스토킹을 감행한 A씨를 검거한 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구속영장과 유치장 구금이 가능한 잠정 조치 4호를 신청했으나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며 사실상 치안 통제에서 벗어나 있던 A씨는 결국 지난달 20일 밤 9시쯤, 방송을 통해 위치를 확인한 뒤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 마을에 위치한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다시 한번 무단 침입하는 끔찍한 기행을 저질렀다. A씨는 현장에서 김규리와 여성 동거인을 흉기로 직접 위협하며 금품을 갈취하려 강력 범죄를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김규리 일행은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탈출하는 과정에서 골절과 타박상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범행 3시간 만에 자수한 A씨는 뒤늦게 도주 우려 사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지난달 2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되었으나, 법원이 연초 서동주 사건 당시 영장을 기각하지 않고 구속 수사했다면 2차 강력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법부를 향한 대중의 공분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편 끔찍한 스토킹 범죄의 타깃이 된 방송인 서동주는 중견 배우 서정희와 고(故) 서세원의 딸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녀는 미국 명문 로스쿨에서 법무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정식 변호사 자격증을 지닌 재원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하다 한국으로 귀국해 방송인과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과거 이혼 아픔을 딛고 지난해 일반인 남성과 재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마주한 이번 사건은 팬들에게 더 큰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기사 제목 때문에 어제부터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요.
제가 김규리님을 해친 강도라는 뜻이 아니라😭 올해 1월 저희 집에 주거침입했던 스토커가, 알고 보니 김규리님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던 사람과 동일범이었다는 기사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요.
연초에 도시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남성에게 속아, 남편이 출근한 뒤 저 혼자 있던 집에 그 사람이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당연히 도시가스 검침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범죄자를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것도 집 안에서 단둘이 마주해본 적이 없어서 그 감정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어요. 압박감인지, 두려움인지, 본능적인 경계심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오더라고요.
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통화했고, 그 남성에게도 제가 통화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거리를 둔 채 그가 무엇을 하는지 지켜봤는데, 집 안을 돌아다니며 수도관과 집 내부를 자세히 사진으로 찍고 있더라고요.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이 낯선 사람이 들어오니 그에게 달려들었는데, 사실은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하고 만져달라고 한 거였어요. 그런데 그 남성은 당황한 듯 보였고, 결국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냥 나가버리길래 순간 제가 괜한 오해를 한 건가 싶어서, 심지어 음료수까지 챙겨드렸습니다🥹
그런데 출근하려고 집을 나온 직후 골목에서 실제 도시가스 검침원을 마주쳤고, 한국도시가스 측에 확인해보니 남성 검침원이 저희 집 근처에 출동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제야 이상함을 확신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사람은 자신이 제 팬이라 연초에 저를 만나 에너지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작년에도 저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찾아온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더 자세한 이야기도 있지만 글로 다 적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 정도만 말씀드릴게요.
당시 사건을 담당하셨던 형사님께서 모방범죄를 우려해 어디에서도 피해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해주셔서 지금까지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규리님 사건으로 기소되는 과정에서 제 이름이 포함되어있었는지 기사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도 어제 정말 깜짝 놀란 하루였고, 기사 제목을 보고 한 번 더 놀랐던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도시가스 검침원 사칭 범죄 꼭 조심하시고요.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쎄하다’는 느낌이 들면 절대 혼자 집에 있을 때 문을 열어주거나 집 안으로 들이지 마세요.
그때의 공포는 지금 생각해도 생생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모두 조심하세요🙏🏻❤️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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