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회복한 김수현, 100억 '광고주 소송'서도 웃을까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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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가 성폭력처벌법 및 스토킹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되면서, 그간 무분별한 허위 사실과 루머로 고통받았던 배우 김수현이 억울함을 벗게 됐다. 형사 사건에서 승기를 잡은 가운데, 김수현과 광고주 간의 민사 소송이 재개된다. 과연 김수현은 광고주들과의 법적 공방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수원지방법원 제14민사부는 오는 10일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약 39억 6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3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이 재판은 지난해 10월 2차 변론 이후 무려 8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재판부가 의혹의 실체를 밝힐 형사 사건의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변론을 기일 지정 상태로 미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일 의혹을 촉발했던 김세의 대표가 구속 송치되면서 민사 재판부도 본격적인 심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재판은 김세의 대표 구속 이후 처음 열리는 민사 재판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수현은 지난해 '가세연' 측이 제기한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시절 교제설' 및 '채무 변제 압박으로 인한 고인 사망 유도설' 등 자극적인 루머가 확산되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판단한 광고주들의 소송 제기도 잇따랐다. 현재 김수현은 프롬바이오 외에도 클래시스, 쿠쿠전자, 트렌드메이커 등 복수의 광고주들로부터 총 100억 원대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하지만 사법기관이 김세의 대표의 의혹 제기를 '악의적인 조작극'으로 결론 내리면서, 100억 원이 걸린 광고주 소송의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 마이데일리

경찰 조사 결과, 김세의 대표가 주장했던 의혹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인의 음성을 조작하고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꾸며낸 것으로 결론이 났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김세의 대표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 역시 기각했다.

광고주들과의 손해배상 소송은 통상 아티스트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에 손해를 끼쳤는가(귀책사유)를 따진다. 사법기관을 통해 김수현이 비위 행위자가 아닌 악의적인 사기 범죄의 피해자임이 증명된 만큼, 김수현 측은 광고주들의 청구를 방어할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실제로 김수현을 강도 높게 저격했던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의 이지훈 변호사는 "천인공노할 조작극에 속았다"며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사실상 항복 선언을 했다.

억울함을 푼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이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소속사 측은 김세의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금액을 기존 120억 원에서 무려 300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은 광고 계약의 세부 조항 및 실제 손해액 발생 여부를 엄격하게 따지는 별도의 절차인 만큼 최종 판단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럼에도 의혹의 발단이었던 김세의 대표의 주장이 조작된 허위 사실로 밝혀진 만큼, 김수현 측이 광고주 소송에서 법적 책임을 벗을 가능성은 높아졌다. 과연 광고주와의 소송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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