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베라루빈 HBM4, 삼성·SK·마이크론 모두 공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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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김포 입국 직후 밝혀…“세 업체 모두 퀄테스트 통과하고 생산 돌입”
“한국 방문 목적은 공급망 조율”…하반기 AI 메모리 수요 급증 재확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루빈’에 탑재될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모두 공급 자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베라루빈 양산을 앞두고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 CEO는 5일 김포국제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며 “HBM 세 공급 업체 모두 퀄테스트 인증을 마쳤다”며 “세 업체 모두 생산에 들어갔고, 모두 베라루빈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라루빈은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생산할 차세대 AI 가속기로, 6세대 HBM인 HBM4가 탑재된다. 황 CEO 발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모두 엔비디아의 차세대 HBM4 공급망에 진입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CEO는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서는 “주된 목적은 공급망 조율”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양의 HBM 메모리와 AI 칩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은 순조롭게 운영 중이고, 베라루빈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며 “하반기 매우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가속기 플랫폼인 ‘그레이스 블랙웰’을 공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후속 제품인 베라루빈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HBM 수요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황 CEO는 “우리는 HBM을 대거 사용할 것”이라며 “한국의 강점은 단연 메모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최대한 많은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한국 기업들을 향한 추가 사업 기회도 예고했다. 그는 ‘이번에도 한국을 위한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윤진웅 기자 wo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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