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공장 가동 앞두고 공급망도 텍사스로…소재 조달망 강화
삼성전자 美 본사도 텍사스로 이전…반도체 생태계 재편 신호탄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법인 본사를 뉴저지에서 텍사스 플레이노로 옮기기로 한 가운데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인 한국의 전자재료 업체가 텍사스 주정부의 대규모 보조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텍사스는 삼성전자의 첨단 파운드리 생산기지에 이어 경영거점과 핵심 소재 공급망까지 모두 갖춘 ‘삼성 반도체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5일 텍사스 주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 주정부는 반도체혁신기금(Texas Semiconductor Innovation Fund)을 통해 '소울브레인 라사 TX LLC'에 1159만6668달러(한화 약 178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지원 대상은 텍사스 테일러에 들어설 소울브레인의 미국 생산시설이자 미국 본사 프로젝트다. 현지 일자리 창출 등 1억2000만달러(약 1846억원) 이상의 투자 효과를 주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소울브레인은 한국의 전자재료 업체다.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인산 등을 생산한다. 계열사와 함께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인산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소울브레인은 이번 보조금을 토대로 한국 내 공급 구조를 미국에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공장의 1단계 생산 목표는 연간 2만8800톤 규모의 고선택·고순도 인산이다. 이는 반도체 웨이퍼 세정과 식각 공정에 쓰이는 화학소재로, 차세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미국 사업 무게중심을 텍사스로 옮기고 있다. 뉴저지 잉글우드클리프스에 있는 미국 법인 본사를 텍사스 플레이노로 연내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약 1000명 규모 인력 대부분이 플레이노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삼성의 반도체와 소비자가전 등 미국 내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플레이노에는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모바일·네트워크 사업 거점이 있고, 인근 오스틴에는 반도체 공장이 가동 중이다.
특히 테일러에서는 삼성의 첨단 파운드리 공장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소울브레인 라사의 테일러 투자와 주정부 보조금 확보가 현지 소재 조달망 강화 기대감 상승으로 이어지는 배경이다. 다만 소울브레인이 삼성 테일러 공장에 실제로 어느 규모까지 공급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미국 본사 이전과 소울브레인 라사의 테일러 투자 지원은 텍사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과 소재, 경영 거점을 함께 묶는 흐름을 나타낸다"며 "삼성이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넓히는 과정에서, 소울브레인 라사가 반도체 핵심 화학소재를 현지에서 조달하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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