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주주간담회, 휴온스랩 합병 놓고 입장차만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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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휴온스랩 합병 관련 간담회…”합병 불가피...주주 뜻 따를 것”
소액주주 “우회합병 우려 여전…7월 임시주총서 반대 표 결집”

휴온스글로벌이 4일 성남 판교 사옥에서 자회사 합병에 대해 주주들과 소통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휴온스글로벌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휴온스글로벌이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을 둘러싼 주주 반발을 해소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지만, 소액주주 측은 합병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이날 성남 판교 사옥에서 휴온스글로벌 주주를 대상으로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 관련 주주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자회사 합병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합병 비율의 적정성 및 향후 바이오 사업 성장 전략 등에 대한 주주 질의에 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날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휴온스가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휴온스랩을 흡수하는 것이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을 통해 휴온스는 제약·바이오 통합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비중 확대를 바탕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 우대 혜택 확보에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논리다. 자본 잠식 상태인 휴온스랩도 안정적인 연구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와 주주연대는 같은 날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번 합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액트는 “전자서명 반대 지분이 5%를 초과했고, 자체 주주 투표 결과 99.8%가 이번 합병에 반대했다”며 “주주들의 뜻이 확고한데도 비용과 인력을 들여 주주총회를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휴온스랩의 상장 추진이 무산된 이후 흡수합병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액트 측은 “휴온스랩에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며 “이번 합병이 지주사 소액주주의 가치 훼손을 전제로 한 변칙 합병이 아니냐는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주 의결권 행사 방식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휴온스글로벌은 오는 7월 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자회사 간 합병에 대한 의결권 행사 찬반 결정을 주주 의견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안건에는 감사위원회 선임·해임 때와 같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합산 3% 룰 및 특별결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자회사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액트 측은 이를 두고 “일반 주주 권리 보호에 필수적인 룰 적용에 대해 확답을 유보했다”고 지적했다.

주주환원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흡수합병으로 받게 되는 합병신주 일부를 대주주 및 자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에게 현물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규모는 재무 상황과 소액주주 대표와의 간담, 특별위원회 검토,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액트 측은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휴온스 주식 현물배당은 주주 손실을 보전하기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미봉책”이라고 반박했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주주간담회와 다가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소수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들의 뜻이 왜곡 없이 경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주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투명한 경영과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액트는 “소액주주와 경영진 간 좁혀지지 않은 간극을 재확인한 자리였다”며 “오는 7월 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표 결집을 통해 무리한 신종 우회 합병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호빈 기자 hb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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