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끝내기 승리였다면 최상의 결과였지만 그래도 실점 후 동점을 만든 건 긍정적이라고 본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3으로 비겼다.
승기를 먼저 잡은 쪽은 한화였다.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1회초 심우준 타석에 대타로 나온 이진영이 균형을 깨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화가 3-1로 앞섰고 팀 승리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3개였다. 그런데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마지막 이닝이 된 11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양의지가 한화 바뀐 투수 박준영을 상대로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잡아당긴 타구는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6호)이 됐다.
두산은 추격 불씨를 지폈고 1사 후 정수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정수빈은 후속타자 조수행이 1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까지 갔는데 두산은 투아웃으로 몰렸다.
하지만 두산은 기어코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타석에 나온 박찬호가 우익수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그런데 11회초 역전 2타점 적시타
주인공인 이진영이 박찬호 타구를 잡지 못했다. 공은 글러브에 맞고 파울 라인으로 떨어졌는데 최초 포구 지점이 페어였다.
인플레이가 됐고 정수빈은 홈으로 들어와 3-3이 됐고 박찬호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두산이 끝내기 승리 기회를 잡았는데 후속타자로 박정수 타석에 대타로 나온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두산과 한화는 4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났다.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승부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장에서 먼저 2실점을 해 거의 내주다시피한 경기를 마지막에 선수들이 따라붙었다. 끝내기 승리를거뒀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양의지가 (홈런을) 치고, 마지막에 박찬호가 3루타를 치며 따라가며 동점을 만든 자체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어제(3일) 경기는 부득이하게 불펜 데이를 해야하는 날이었지만 선수들이 최소 실점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본다"고 날인데도 선수들이 최소 실점 하면서 좋은 경기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의 3루타 상황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김 감독은 "덕아웃에서 타구를 봤을 때 익사이팅존에 가려서 외야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타구 방향과 수비 위치를 따져봤을 때 글러브가 보였다"며 "이 정도면 낙구 지점이 포착된 걸로 봐야했다. 그래서 '아, 잡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페어 타구가 됐다"며 "역시나 우리 (박) 찬호가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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