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후속 조치 종합적으로 검토중"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즉위식 장면이 삭제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후속 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현재 다시보기 서비스와 웨이브·디즈니플러스 등 OTT 플랫폼에서 11회 방송의 엔딩 장면이 통째로 편집된 상태다.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달 15일 방송에서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황제의 복식인 12줄짜리 ‘십이면류관’ 대신 9줄의 ‘구류면류관’을 쓴 채 즉위하고, 신하들이 ‘만세’ 대신 제후국의 표기인 ‘천세’를 외쳐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파문이 확산되자 감독과 작가 등 제작진을 비롯해 주연 배우 변우석, 아이유가 직접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MBC는 회사 차원의 공식 사과 없이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하는 수준에서 임시방편으로 대응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여러 차례 '몰아보기' 편성까지 강행해 비난을 자초했다.
시청자들의 분노는 법적·행정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접수된 ‘역사 왜곡 드라마 방영 중단 및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은 나흘 만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됐다.
정부 부처인 문체부 역시 칼을 빼 들었다. 문체부는 지난 1일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한 감독 요청으로 이해한다”며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규정에 근거해 해당 과제의 지원사업 수행 과정 확인 및 필요 조치 사항 등 후속 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출된 세부 검토사항과 역사 자료 등을 참고해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청원 통과와 정부 부처의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된 가운데 '21세기 대군부인' 사태가 향후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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