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샌디에이고 집결…바이오 USA서 파트너십 모색

  • 0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인터내셔널 2026 부스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USA에 집결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다. 전 세계 제약사와 투자기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기술이전, 공동개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등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놈앤컴퍼니, 압타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들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이번 단독 전시부스에는 방문객 교류를 위한 라운지와 글로벌 고객사 협력 논의를 위한 프라이빗 미팅룸을 마련한다.

부스 안에서는 회사 비전과 사업 역량을 소개하는 ‘인부스 프레젠테이션(In-booth Presentation)’도 진행한다. 행사 첫날에는 아시모브와 공동 발표를 통해 개발·생산 분야 협력 전략을 소개한다. 둘째 날에는 배양기 내부 유체 흐름을 분석하는 전산유체역학(CFD) 기술 기반 스케일업 전략을 공유한다. 셋째 날에는 제조 공정 디지털화 전략을 주제로 스마트 제조 역량을 제시한다.

올해는 오는 8월 준공을 앞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실제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공개한다. 생산 공정과 층별 구조, 핵심 설비 등을 통해 대규모 상업생산 역량과 고객 맞춤형 제조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Dual-site) 운영 체계를 전면에 내세운다. 북미와 아시아 생산 거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글로벌 CDMO 수주 경쟁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준공을 앞두고 글로벌 잠재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생산 역량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시러큐스와 송도를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CDMO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바이오 USA를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를 심화하는 계기로 삼는다. 지난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ADC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후속 논의를 이어간다.

지놈앤컴퍼니가 내세우는 핵심 파이프라인은 CNTN4 표적 ADC 후보물질 ‘GENA-104 ADC’, ITGB4 표적 ‘GENA-120’, NUAK1 키나아제를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 파이프라인 ‘GENC-116’이다. 회사는 다수 글로벌 파트너사와 심층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 대표이사는 “이번 바이오 USA는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논의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자리”라며 “글로벌 빅파마가 가장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ADC 분야에서 당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직접 증명하고, 실질적인 파트너십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합병증 치료제와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협의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서 아이수지낙시브, ABF-101, APX-343A, Apta-16 등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가장 주목되는 파이프라인은 조영제 유발 급성신손상(CI-AKI)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다. 압타바이오는 지난 4월 글로벌 임상 2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면역항암제 APX-343A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압타바이오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APX-343A 임상 1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이달부터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 ABF-101은 미국 임상 1상을 추진 중이며, 혈액암 치료제 Apta-16은 올해 하반기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바이오 USA가 실제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핵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ADC, 면역항암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CDMO 등 글로벌 수요가 집중되는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직접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 USA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직접 접점을 늘리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와 생산 인프라,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얼마나 구체적인 협력 논의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빈 기자 hble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