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6·3 지방선거 일부 선거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MBC '무한도전'의 과거 장면이 다시 소환됐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무한도전' 속 한 장면이 확산됐다. 해당 장면에는 길을 지나던 시민이 유재석을 발견하고 사인을 받기 위해 종이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종이를 찾던 시민은 제작진을 향해 "왜 종이도 없어"라며 타박했다. 이어 지나가는 행인에게도 "아저씨 종이 좀 없어요?"라고 물었고, 지목받은 행인은 종이를 구하는 듯 다급히 자리를 떠나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의 사인을 받기 위해 종이를 찾는 단순한 상황이었지만, 선거 과정에서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뒤늦게 재조명된 것이다.
앞서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해당 투표소에서는 일부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발길을 돌리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일부 투표소의 투표 마감 시간은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3시 53분 입장문을 내고 "투표소에 방문한 국민 여러분의 참정권 행사에 많은 혼란과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투표소를 방문하신 유권자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크나큰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선거일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발생한 이번 사안은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송된 '무한도전'은 종영 이후 각종 사회 이슈와 절묘하게 맞물리는 장면들이 포착되면서 '무한도전이 예언했다',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이라는 말과 함께 꾸준히 회자돼 왔다. 이번에도 과거 방송 속 '종이'를 찾는 장면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맞물려 다시 소환되면서, '무한도전'의 예언을 둘러싼 화제성이 또 한 번 이어지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