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구조적 성장성 미반영…2027년 PER 13배 수준
5월 드랍액 19% 증가·홀드율 안정세…카지노 성장 본궤도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방문객 증가와 고액 베팅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부진은 업황보다는 개별 기업 이슈가 반영된 결과”라며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종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카지노 업황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5월 총게임 매출은 약 2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13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마카오 카지노 관련 지수는 연초 대비 약 21% 내렸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모멘텀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회사의 5월 카지노 드랍액은 2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카지노 매출액 역시 494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증가했다.
방문객도 크게 늘고 있다. 5월 카지노 방문객 수는 6만3000명을 기록하며 월 기준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일본과 대만 등 단거리 관광객 유입 확대와 함께 제주 관광 회복세가 카지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방문객 수가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소 베팅금액 20만~30만원 수준의 고액 테이블 비중이 확대되면서 홀드율도 18~20%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 수익성도 개선세다. 드랍액 증가에 더해 고액 베팅 중심의 VIP 및 프리미엄 고객 비중 확대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홀드율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단체관광 재개 이후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노선 확대 효과가 반영되는 모양새다.
최근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단거리 노선이 확대된 점도 우호적이다. 일본과 대만, 동남아 중심 관광 수요가 늘고 제주 노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드림타워 카지노 역시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롯데관광개발은 VIP 고객 유치를 위한 롤링 경쟁력 강화와 함께 포커 테이블 확대 등 운영 효율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드림타워 개장 5주년 바카라 대회도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방문객 증가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6월 5주년 바카라 대회 개최와 함께 롤링 경쟁력 강화, 포커 테이블 추가 효과가 더해지면서 4~5월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2분기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부문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나증권은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509억원을 웃도는 54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가는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주가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3배 수준이다. 카지노 실적 성장과 금융비용 감소 효과를 고려하면 지나치게 낮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는 구조적인 성장성과 이자비용 감소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카지노 사업의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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