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30원 시대] 구윤철 “즉시 대응” 경고…환율 1530원 찍고 1524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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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신용융자 증가 우려"
환율 1530원 개장 …중동 리스크에 변동성 확대

구윤철(앞)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억원(오른쪽)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돌파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524원대로 내려왔다.

구 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외환시장과 관련해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일시적인 비중 조정(리밸런싱)과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외환시장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최근 국고채 금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의 경고성 발언이 나온 직후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5분 1524.4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1530원으로 개장한 뒤 장중 1530.8원까지 오르며 지난 3월 31일(1536.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환율은 1533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1536원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협상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기지 공격 사실을 밝히며 지정학적 불안을 키웠다.

최주연 기자 prot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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