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6.28'→원정 '0'…두 얼굴의 김재윤, 남은 44경기 어쩌나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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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큰일이다. 마무리 투수가 홈을 가린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의 이야기다.

김재윤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김재윤이 등판했다. 박건우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삼성이 9회말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연장 10회초에도 김재윤이 등판했다. 첫 타자 오장한은 헛스윙 삼진. 그런데 도태훈에게 2루타, 박시원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한별 타석에서 박시원이 2루를 훔쳐 1사 2, 3루가 됐고, 김한별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렇게 김재윤은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교체로 올라온 오른손 이승현이 3루 주자 박시원의 득점을 허용, 김재윤의 실점은 2점까지 불어났다. 연장 10회말 삼성이 득점에 실패, 그렇게 김재윤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재윤이 6월 3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홈과 원정의 괴리가 너무나 크다. 올 시즌 홈 17경기에서 1승 3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5.87로 좋지 않다. 포항 1경기(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제외하고 라이온즈 파크만 따진다면, 16경기 1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6.28이 된다. 원정 9경기에선 1승 무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 중이다.

앞서 김재윤은 라이온즈파크에 대한 압박감을 말한 바 있다. 김재윤은 패스트볼을 높게, 변화구를 낮게 꽂아야 사는 투수다. 하지만 라이온즈파크는 구장의 크기가 작다보니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래도 최근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고 했다.

근본적으로 뜬공 투수이기 때문이다. 김재윤의 통산 땅볼/뜬공 비율은 0.597이다. 대부분의 아웃을 뜬공과 삼진으로 잡는다. 올 시즌도 뜬공 26개, 땅볼 14개로 뜬공이 월등히 많다. 뜬공은 당연하게도 홈런 리스크가 있다. 이것이 김재윤의 딜레마다.

그렇다고 홈에서 김재윤을 안 쓸 수도 없다. 김재윤은 팀의 마무리 투수다. 구위와 제구를 따져봤을 때 구원 투수 중 제일 강한 카드다. 결정적 상황에서는 김재윤이 나가야 한다.

김재윤이 5월 2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은 홈에서 73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29경기(16승 1무 12패)를 치렀고, 이제 44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 김재윤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대구 =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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