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잘 치더라고요.”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이 4월15일 LG 트윈스전 이후 49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3승(3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48.
김진욱은 올 시즌 데뷔 6년만에 포텐셜을 터트렸다. 아직 시즌 10경기밖에 안 던졌지만 예년과 안정감이 다르다.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지고 있고, 볼넷이 줄어들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구종은 클래식하다. 포심은 150km대 초반이지만 가볍게 던진다. 구속에 의존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11일에 발표할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포함될 것인지 관심사다. 현 시점에선 발탁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올 시즌 리그에서 김진욱보다 안정적인 좌완 선발투수를 찾기도 어렵다.
김진욱은 김도영에게 홈런 한 방을 맞았고, 7회 김호령 타석, 볼카운트 2B1S서 마운드에 올라온 김태형 감독에게 잔소리를 한번 들은 게 옥에 티였다. 그러나 결국 다 극복했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욱은 쿨하게 김도영을 인정했고, 김태형 감독의 메시지를 소화했다.
김진욱은 경기 후 “감독님은 ‘빌빌’ 던지지 말라고, 과감하게 붙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 공을 과감하게 직구로 던졌다가 과감하게 맞았다. 내가 한 수를 꺾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오는 경우가 잘 없는데 힘이 됐다. 내려가서도 세게, 강하게 던지면 좋겠다고 했다. 7회라고 생각 안 하고 똑같이 공 하나에 집중했다”라고 했다.
48일간 승리가 없었지만 냉정했다. 김진욱은 “선발투수는 승보다 이닝이 중요하다. 승이야 팀이 이기면 좋은 것이다. 내가 못 던져도 팀이 이기면 좋아서 사실 생각하고 있지 않다. (나)균안이 형도 항상 그렇게 말한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인정했다. 김진욱은 “몸쪽으로 승부를 보려고 첫 타석에도 그렇게 던졌다. 그런데 반대투구가 되면서…도영이가 잘 치더라고요. 홈런 빼면 나머지 타석에선 괜찮았다”라고 했다. 솔로홈런이어서 큰 데미지는 없었다.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 자신에겐 75점을 줬다. 김진욱은 “조금 더 많은 이닝을 갈 수 있었고, 대량 실점한 경우도 있었다. (손)성빈이도 그럴 때마다 잘 끊어주려고 한다. 그런 점수를 빼면 75점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얘기가 나오니 어필했다. “시즌 초반엔 멀게 느껴졌는데 (명단)발표가 가까워지니까 주변에서 얘기도 해준다. 조금 더 잘하면 뽑힐 수 있다고. 생각은 좀 하고 있다. 그런데 그걸 너무 의식하면 안 될 것 같다. 발표 전까진 내 투구를 해야 한다. 뽑히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진욱은 “항상 대표팀은 상징적이다. 항상 가고 싶은 곳이다. 뽑히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내가 캠프 때 항상 성적이 좋은 건 일본이나 대만팀이랑 많이 할 때였다. 또 좋은 결과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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