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대소변 치우며 기뻤는데…" 유산 0원에도 '딸 노릇'에 안도의 눈물 [이호선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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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영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20회에서는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출연해 과도한 인정 욕구가 초래하는 위험성을 짚어내며, 자녀를 위한 올바른 양육 방식을 제안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타인의 시선에 갇혀 자신을 잃어버리는 '칭찬 중독'의 치명적인 그림자가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영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20회에서는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출연해 과도한 인정 욕구가 초래하는 위험성을 짚어내며, 자녀를 위한 올바른 양육 방식을 제안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교수는 "누구에게나 인정 욕구가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정상적인 인정 욕구와 달리, 삶의 중심을 잃어버린 과도한 인정 욕구가 곧 '칭찬 중독'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상태는 '인정받지 못하면 안 되는 상태로, 모든 세상의 기준이 자신이 아닌 타인인 것.'을 뜻한다.

이 교수는 이 현상의 원인을 애착 이론에서 찾았다.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와 어떻게 관계 맺는 법을 배웠는 지를 보는 게 이 이론의 핵심이다."라며, 어릴 적 결핍이 성인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호선 교수는 "누구에게나 인정 욕구가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정상적인 인정 욕구와 달리, 삶의 중심을 잃어버린 과도한 인정 욕구가 곧 '칭찬 중독'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실제로 칭찬 중독에 빠진 이들은 '내가 최선을 다해 보여 주지 않으면 부모가 나를 밀어냈고, 내가 잘했을 때만 부모가 날 인정하고 안아 줬다.'라는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이로 인해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기조로 살아가느라 인생이 매일 달리는 격이 된다."라는 것이 이 교수의 진단이다.

특히 이 교수는 가슴 아픈 실제 주변 사례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울림을 자아냈다.

과거 부모와 형제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학비마저 지원받지 못해 가출해야 했던 한 친구의 이야기다. 그 친구는 어린 나이에 홀로 세상에 던져졌으나, 고단한 아르바이트 끝에 대학을 마치고 가정도 이뤘다.

시간이 흘러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할 만큼 병든 어머니를 다른 가족들이 외면할 때, 홀로 곁을 지킨 이도 바로 이 딸이었다. 당시 그녀는 주변에 "기쁘다. 엄마가 날 딸로 봐줘서. 내가 딸이니까 엄마 대소변도 치울 수 있는 거잖아"라며 외려 감사함을 표했다고 한다.

그러나 비극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유언장에서 도드라졌다. 지난해 사망한 어머니는 딸에게 단 한 푼의 유산도 상속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딸은 원망 대신 '내가 딸 노릇 했다'라며 안도 섞인 눈물을 흘렸다는 전언이다.

이 교수는 이 비극적인 일화를 두고 "소속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한 여성의 처절한 스토리가 들어 있는 것"이라며, 과도한 인정 욕구가 삶을 어디까지 지치게 만드는지 씁쓸한 경종을 울렸다.

서기찬 기자 w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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