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와 우현이에게 감사하다" 4-7→8-7 대역전 주인공 왜 동료에게 공 돌렸나, 이래서 삼성이 강팀인가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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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이 6월 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작은 거인'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이 맹타를 휘둘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성윤은 자신보다는 동료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김성윤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회초 NC 공격에서 김주원이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냈다. 1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김성윤은 상대 선발 토다 나츠키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무려 10구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10구째 몸쪽 낮은 커터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2호 홈런.

김성윤이 6월 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활약이 계속됐다.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5회 1사에서는 볼넷을 골랐고, 르윈 디아즈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세 번째 타석은 3루수 땅볼로 숨을 골랐다.

'약속의 8회'를 완성했다. 삼성이 4-7로 뒤지던 상황. 1사 1, 3루에서 박승규가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쳤다. 이재현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이후 양우현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성윤 타석에서 양우현이 2루를 훔쳤고, 김성윤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김재윤이 9회 NC의 공격을 막고 삼성에 승리를 안겼다. 8-7로 삼성의 극적인 역전승. 김성윤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김성윤은 4월까지 타율 0.351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런데 5월 들어 기세가 한풀 꺾였다. 16일 기준 0.256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5월 말부터 다시 흐름을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 기준 타율 0.367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삼진 2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5개를 골라낸 것이 고무적이다. 시즌 타율도 0.293까지 상승했다.

김성윤(왼쪽)과 박승규가 6월 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종료 후 김성윤은 "토다 선수를 처음 만나는 거여서 일단 공을 많이 보자는 식으로 접근했다. 홈런 상황에서는 운이 좋게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 있었다"고 1회말 동점 홈런을 돌아봤다.

10구 승부에 대해서는 "내가 쳐야 하는 공만 정확하게 타격을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승부가 끈질기게 길어지고 했던 거 같다"고 했다.

김성윤은 "우선 (박)승규가 스리런 홈런을 안쳤으면 이런 상황이 없었을 거다. (양)우현이가 살아나가 주고 또 도루 성공까지 시켜줘서 운 좋게 내 타석에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동료들을 덕분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박승규 역시 "저 혼자만 있었다면 그런 상황(역전승)이 안 나왔을 것"이라면서 "팀원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심전심이다.

김성윤이 6월 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자신의 활약보다는 동료를 먼저 위한다. 삼성이 강한 이유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대구 =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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