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다시 도전해야 한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이 돌아왔다. 2024년 12월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입대한 정은원은 지난 1일 1년 6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정은원은 상인천중-인천고 출신으로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98경기에 출전했고, 이듬해인 2019시즌에는 142경기에 나와 148안타 8홈런 57타점 타율 0.262로 활약했다.
그리고 2021시즌 139경기에 나와 140안타 6홈런 39타점 85득점 19도루 타율 0.283에 볼넷 105개로 놀라운 선구안을 선보였다. 그 결과, 한화 2루수 최초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되었다. 2022시즌에도 140경기 139안타 8홈런 48타점 67득점 0.274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2023시즌 122경기 86안타 2홈런 30타점 50득점 타율 0.222, 2024시즌 27경기 11안타 1홈런 6타점 10득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상무로 떠났다. 상무에서는 2025시즌 83경기 66안타 6홈런 54타점 51득점 타율 0.267, 2026시즌 38경기 37안타 3홈런 31타점 21득점 타율 0.280의 기록을 남겼다.
정은원은 곧장 팀에 합류해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아직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다.
지난 2일 만난 정은원은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환경 자체가 어색하고, 적응도 필요하다. 전역했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게 아니다. 설렘도 있고, 긴장감도 크다"라며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알게 됐다. 야구를 하는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기록만 보면 퓨처스리그에서 잘했다고 보긴 어렵다. 아쉬움이 분명 있다. 하지만 야구를 잘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정리됐다. 야구선수로서 나의 정체성을 더 분명하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상무에서의 시절을 돌아봤다.
정은원이 없던 지난 시즌,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정은원은 부러웠다. 정은원은 신인 시절이던 2018시즌 준플레이오프가 유일한 가을야구 경험이다.
정은원은 "부러운 마음이 있었다. '내가 있을 때 이런 경험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한화와 연습경기를 했는데 부럽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했다. 신인 시절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당시는 너무 어려서 기억이 많지 않다. 다시 한번 가을야구를 해보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많은 팬들은 2021시즌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그 시절 정은원의 활약이 다시 보고 싶다.
그 역시 "전역 후 다시 도전하는 입장이다. 나 역시도 신인 같은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환경도 많이 변했고, 다시 경쟁해서 출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많은 출전 기회가 보장된 상황이 아니다. 다시 도전해야 한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결국 해내야 한다.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길게 보고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잠실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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