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준비돼 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김하성 제대로 걸렸다? 31세 도공 유격수 결연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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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마테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는 준비돼 있다.”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복귀 후 지지부진한 건 기본적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의 시간이 부족했고, 재활경기도 8경기밖에 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못 만든 탓이 크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선수의 대활약이란 변수가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의 호르헤 마테오./게티이미지코리아

동갑내기, 그러나 마이너계약으로 애틀랜타와 계약한 호르헤 마테오(31)다. 마테오는 애당초 마우리시오 듀본을 뒷받침하는 백업 전천후 내야수로 꼽혔다. 그러나 김하성이 지난 1월 국내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오른 중지 힘줄을 다쳤고, 4개월간 결장한 사이 내야 1번 백업이 됐다. 듀본이 주전 유격수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듀본은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가 부진한 사이 좌익수로도 영역을 넓혔고, 마테오가 자연스럽게 유격수를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런데 경기력이 좋았다. 올 시즌 37경기서 79타수 25안타 타율 0.316 4홈런 11타점 22득점 7도루 OPS 0.876이다.

생애 처음으로 3할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이던 2022년(13홈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노려볼 만하다. 듀본과 마테오가 자리 자리에서 잘 하니, 월트 와이스 감독으로선 김하성의 출전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 물론 김하성이 돌아오자마자 잘 했다면 당연히 연봉 2000만달러짜리 유격수 김하성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마테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나는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준비해야 한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결연한 의지다.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이 빌드업이 덜 된 몸 상태이니 경기력이 안 나오는 걸 이해했다. 오히려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대신 지금 페이스가 좋은 마테오를 지명타자로도 기용하기 시작했다.

와이스 감독은 마테오를 두고 “그는 정신적으로 잘 준비된 상태다. 태도도 훌륭했다. 그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동안 안 좋은 상황이 있었지만, 그는 항상 정신적, 신체적으로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라인업에 합류해 우리가 몇 경기서 승리하도록 도와줬다”라고 했다.

아울러 디 어슬래틱은 마테오가 초당 30.4피트로 뛴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팔의 힘은 상위 15%라고 설명했다.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다. 심지어 “한때 뉴욕 양키스 팜 시스템의 왕관이자 보석이었다”라고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호르헤 마테오./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이 긴장해야 할 듯하다. 와이스 감독은 “마테오는 항상 재능 있는 선수였다. 툴은 최상위권이었다. 능력이 항상 존재했다. 그는 우리팀을 위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수 많은 무명 영웅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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