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버튼만 눌렀는데 잠금?…삼성, 원 UI 9 ‘숨은 보안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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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메뉴 열고 닫기만 해도 자동 잠금 전환
지문·얼굴 인식 비활성화, PIN·패턴·비밀번호만 허용

삼성 갤럭시 S26 시리즈. /삼성전자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원 UI 9에서 스마트폰 보안 기능 작동 방식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야 했던 ‘락다운 모드’가 전원 메뉴를 열었다가 닫는 순간 자동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향후 실제 정식판에 반영될지 관심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원 UI 9 베타 2에서는 전원 메뉴에서 별도의 락다운 버튼이 사라지고, 대신 전원 메뉴를 호출한 뒤 빠져나오면 자동으로 잠금 상태로 전환된다. 이 경우 지문 인식과 얼굴 인식이 비활성화되고 PIN이나 패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다시 잠금을 풀 수 있다. 전원 메뉴에는 의료 정보 항목이 표시된다.

기존 락다운 모드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오래전부터 제공돼 온 기능이다. 다만 사용자가 전원 메뉴 안에서 직접 해당 항목을 찾아 눌러야 해, 긴박한 상황에서는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변경은 이런 추가 조작을 없애고, 전원 버튼을 누르는 자연스러운 행동 자체를 곧바로 보안 동작으로 연결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복잡한 설정 없이 보안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원 UI를 손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누군가 얼굴 인식이나 지문 인식으로 강제로 잠금을 해제하도록 압박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전원 메뉴 호출만으로 생체인증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편의성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평가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락다운이 걸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은 이 변경 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고, 정식 출시 전 세부 동작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남겨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능 변화는 현재 원 UI 9 베타 2에서 포착된 내용"이라며 "삼성전자가 정식 버전에 그대로 반영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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