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삼계탕 앞세운 반려견 보양식 확대
외식·호텔로 번진 펫 계절성 상품 세분화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이달 15일 초복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가 반려동물을 위한 여름 영양식과 보양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처럼 여기는 소비 흐름이 확산되면서 사람 중심이던 여름 보양식 시즌이 반려동물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냉면과 빙수, 삼계탕, 호텔 어메니티, 외식 매장 전용 메뉴 등 상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마트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는 여름철을 맞아 반려견 전용 빙수와 냉면을 선보인다. 이번 여름 간식 시리즈는 방부제나 합성 보존제 없이 반려견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개발했다. 상품은 반려견 물냉면, 반려견 비빔냉면, 멍빙수 등 3종이다.
냉면은 황태 육수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면에는 흑미와 쌀가루 등을 활용했고, 양배추와 아스파라거스, 코코넛 등을 더해 식감을 살렸다. 비빔냉면은 고구마와 비트 등으로 빨간 비빔장 소스를 구현했다. 멍빙수는 닭가슴살과 락토프리 우유 등으로 얼음 모양을 만들고, 캐롭과 흰 강낭콩으로 팥 모양을 표현했다.
풀무원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도 초복 시즌을 겨냥한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간식과 주식 토핑용 영양식 제품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가운데, 삼계탕과 두부황태탕 등을 중심으로 여름철 반려견 영양식 수요에 대응한다.
풀무원은 무더위와 장마로 반려견의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에 맞춰 반려견 동반 호텔 어메니티 협업 등 여행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반려견 식단이 집 안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여행과 외식, 숙박 경험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전략이다.
굽네의 펫푸드 브랜드 듀먼도 여름 보양식 수요에 맞춰 판촉을 강화한다. 듀먼에 따르면 삼계탕과 오리탕 등 보양식 제품의 여름철(6~8월) 판매량은 평시 대비 약 2배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듀먼은 이달부터 반려견 기력 관리 제품인 ‘닭가슴살&토마토 튼튼체력’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외식업계도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겨냥한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은 일부 매장에서 ‘댕댕이 라구 미트볼’, ‘멍이보감! 홍삼계탕’ 등 반려견 전용 메뉴 3종을 선보이고 있다.
매드포갈릭 스타필드 안성점은 지난달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5%가 반려동물 동반 고객에게서 발생했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도 평일 기준 반려동물 동반 고객 매출 비중이 10~15%에 달했다.
기업이 반려동물 여름 보양식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펫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변화가 있다. 과거 반려동물 상품이 사료와 간식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계절성과 기념일, 외식 경험, 여행 수요를 반영한 상품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면 반려견도 입맛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보호자들이 영양식이나 특별식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여름 보양식은 아직 틈새 시장이지만, 반려동물 소비가 세분화되면서 관련 제품군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삼복은 초복 7월 15일, 중복 7월 25일, 말복 8월 14일이다. 복날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을 초복, 네 번째 경일을 중복, 입추 뒤 첫 번째 경일을 말복으로 본다.
이호빈 기자 hb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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