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ESG] 점자부터 청년예술까지…은행권 포용금융, 대출 넘어 일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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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소상공인·수출기업·청년예술인 지원 확대
금융 접근성에서 교육·문화까지…포용금융 영역 진화

국내 금융권의 포용금융이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금융 접근성 개선과 교육, 문화예술 지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국내 금융권의 포용금융이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금융 접근성 개선과 교육, 문화예술 지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과거 취약계층 대출이나 금융지원에 머물렀던 포용금융이 장애인·소상공인·수출기업·청년예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디지털 금융 접근성 강화부터 소상공인 상생, 기업 교육, 청년 문화예술 지원까지 포용금융 범위를 넓히며 사회적 역할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개인인터넷뱅킹 주요 메뉴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정보 단말기나 점자 프린터를 통해 금융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계좌조회와 거래내역 조회는 물론 각종 증명서 발급 화면까지 지원한다.

기존 음성 안내 중심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해 시각장애인이 타인의 도움 없이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금융 접근성 확대 사례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과 가맹점주의 자금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은행은 셀프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이즘 운영사 및 신한카드와 협약을 맺고 가맹점 납품대금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는 기존 현금 중심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부담을 줄이고 운영자금 활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단순 대출 지원이 아닌 결제 인프라 개선을 통한 상생금융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은행은 수출입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출입 아카데미’를 열고 외환 실무 교육을 지원했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에는 125개 기업, 200여 명의 실무자가 참여했다.

수출입 금융 지원제도와 환리스크 관리, 외환시장 전망 등을 교육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포용금융의 범위를 개인뿐 아니라 기업 고객까지 확장한 사례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청년 문화예술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대 규모 대학 연극축제인 ‘젊은연극제’와 업무협약을 맺고 티켓 플랫폼 ‘투더문’을 기반으로 청년 창작자 지원에 나섰다.

은행권이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과 문화예술 생태계 지원에 직접 참여하면서 포용금융이 문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지방 금융사들도 포용금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iM금융그룹은 아동·청년·노인·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밀착형 포용금융 브랜드 ‘inter-Maum’을 선보였다. BC카드는 몽골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과 지역 주민 자립 지원 사업을 확대하며 ESG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포용금융은 단순히 취약계층에 금융상품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누구나 금융과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접근성, 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연 기자 prot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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