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확대·충당금 부담 완화에 실적 개선
연체율 6.7%·고정이하여신비율 8.6%로 상승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저축은행업권이 올해 1분기 3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남았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40억원)보다 2898억원 증가한 규모다.
실적 개선은 비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가 이끌었다. 1분기 비이자손익은 2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7억원 늘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018억원으로 1040억원 감소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1조3609억원으로 12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산 규모도 소폭 확대됐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119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여신은 95조원으로 1조5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이 43조2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0%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유동성비율(170.8%)과 대손충당금비율(108.3%)도 법정 기준을 웃돌았다.
반면 연체율은 6.7%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8.9%로 0.9%포인트 오르며 전체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6%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경기 회복 지연과 차주의 상환능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연체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정리와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당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수익성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경영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서민 금융상품의 질적 개선 및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업권 신뢰도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미 기자 sumipota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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