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GPU 확보전서 운영전쟁으로”…NHN클라우드, AI ‘팩토리X’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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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00 7656장 기반 엑사스케일 클러스터 가동
GPUaaS·맞춤형 구축 앞세워 공공·민간 공략
2027년 AI 매출 50% 목표…연간 흑자도 자신

(왼쪽부터) 김태형 NHN클라우드 CTO,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강민수 NHN클라우드 CIO, 안성민 NHN엔터프라이즈 CEO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NHN클라우드 기자간담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NHN클라우드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실행 전 과정을 맡는 풀스택 사업자로 체질 전환에 나선다. 대규모 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앞세워 인프라, 플랫폼,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AI 공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6일 NHN클라우드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AI 풀스택 브랜드 ‘NHN 팩토리X’를 공개했다. NHN클라우드는 기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을 양대 축으로 키우고, 내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AI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100개 기업 중 7곳만이 GPU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며 “AI 경쟁의 중심은 모델 자체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고 비용을 최적화하는 실행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팩토리X’는 대규모 AI를 생산하는 공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핵심은 세 가지다.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물리 인프라, GPU 자원 효율을 높이는 플랫폼, 기업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실행 환경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NHN클라우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 GPU 전쟁, 이제는 운영 경쟁

NHN클라우드는 GPU 확보 경쟁이 운영 역량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GPU를 많이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AI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전력, 냉각, 네트워크, 장애 대응까지 함께 설계해야 실제 기업이 AI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강민수 NHN클라우드 CIO는 “GPU 인프라 구축에는 최소 52주가 걸린다”며 “차세대 GPU는 수랭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업계는 수랭을 준비하고 있지만 NHN클라우드는 이미 수랭식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팩토리X 서울’을 통해 B200 GPU 7656장을 기반으로 한 엑사스케일급 AI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인 4080장 단일 GPU 클러스터를 상용화했고, 100%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강 CIO는 수랭식 구조가 GPU 안정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수랭식 시스템은 기존 공랭식 대비 GPU 연간 장애율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평균 무고장 시간도 약 2.6배 높인다.

회사는 GPUaaS(서비스형 GPU)와 기업 맞춤형 구축 사업을 함께 키울 계획이다. GPUaaS는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GPU 자원을 클라우드처럼 제공하는 방식이고, 맞춤형 구축 사업은 기업별 AI 수요에 맞춰 전용 인프라를 설계·운영하는 모델이다.

◇ GPU 낭비 줄이는 플랫폼 전면에

NHN클라우드는 고가의 GPU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AI 인프라 사업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GPU를 확보해도 실제 활용률이 낮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만 커지기 때문이다.

김태형 NHN클라우드 CTO는 “GPU 운영에는 전력 소비, 유휴 자원, 학습과 추론 분리, 기업별 워크로드 차이 같은 어려움이 있다”며 “이 문제는 기업에 큰 손실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자체 GPU 통합 관리 플랫폼 ‘GPU 라이브’를 해법으로 내놨다. GPU 라이브는 워크로드 관리, 동적 자원 할당,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GPU 자원을 관리한다.

김 CTO는 “일반 운영 방식과 비교하면 GPU 평균 이용률을 약 2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개발 플랫폼 ‘AI 이지메이커’도 함께 제시됐다. AI 이지메이커는 컨테이너 기반의 표준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모델 학습부터 배포, 운영까지 지원한다.

(왼쪽부터) 김태형 NHN클라우드 CTO,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강민수 NHN클라우드 CIO, 안성민 NHN엔터프라이즈 CEO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NHN클라우드 기자간담회에서 Q&A를 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 에이전트까지 품은 AI 풀스택

NHN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 실행 환경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인프라와 플랫폼을 넘어 실제 기업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단계까지 묶어야 AI 전환 수요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성민 NHN엔터프라이즈 CEO는 맞춤형 AI 에이전트 환경 ‘프로젝트X’를 소개했다. 프로젝트X는 비개발자도 자연어 기반으로 기업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안 CEO는 “생성형 AI 파일럿의 상당수는 손익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 시장에서 쌓은 성과를 민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대표는 공공 부문에서 약 6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전”이라며 “다른 기업보다 빠르게 GPU를 수급하고 구축하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수주 확대도 추진 중이다. NHN클라우드는 크래프톤의 GPU 클러스터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대기업군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구축된 GPU는 100% 활용 중”이라며 “올해는 이미 끝났고 내년에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4% 성장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비중을 기존 클라우드 62%, AI 38%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클라우드와 AI 비중을 절반씩 맞추겠다는 목표다.

그는 “올해 연말 정도에는 연간 흑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클라우드 사업과 팩토리X 두 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AI G3 도약을 최선두에서 견인하는 국가대표 AI 인프라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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