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140억원 적자 전환…투자손익도 94.3% 급감
보험손익 3021억원·71%↑…장기보험 예실차 부담 완화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현대해상이 올해 1분기 장기보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고 투자손익도 크게 줄었지만, 장기보험 손익이 두 배 넘게 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81억원으로 8.9% 늘었다. 보험손익은 3021억원으로 71.7% 증가한 반면, 투자손익은 61억원으로 94.3% 급감했다.
보험손익 개선은 장기보험이 이끌었다. 장기보험 손익은 2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5% 증가했다. 손익 개선에는 보험금 예실차 부담 완화가 영향을 미쳤다. 보험금 예실차는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1048억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지급보험금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예실차가 개선됐다.
일반보험 손익도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고액 사고 등 특이 요인이 크지 않았고, 전반적인 손해율이 안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14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5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까지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와 보상원가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손익이 악화됐다.
투자손익 부진도 실적 증가 폭을 제한했다. 1분기 투자손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및 대체투자 평가손실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회사 측은 향후 금리가 안정될 경우 평가손실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계약은 감소했다. 1분기 장기보험 신계약은 월납환산 기준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인보험 신계약은 256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다만 장래 이익 기반인 CSM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말 보유 기준 CSM 잔액은 9조1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0% 늘었다. 현대해상은 고CSM 상품군 중심으로 손익 우량 포트폴리오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207.2%로 지난해 말 190.1%보다 17.0%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은 5조2850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늘었다. 듀레이션 매칭 관리와 예실차 개선에 따른 요구자본 감소가 지급여력비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CSM 상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듀레이션 매칭 관리를 통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함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수미 기자 sumipota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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