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5관왕' 장동민, PD도 놀랐다…"무당인가 싶을 정도"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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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온 팩트' 김민종 PD / 웨이브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김민종 PD가 입봉작 '베팅 온 팩트'를 마무리한 소회를 전했다.

마이데일리는 1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베팅 온 팩트'를 연출한 김민종 PD를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베팅 온 팩트'는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시대를 배경으로, 출연자 8인이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뉴스의 진위를 가려내는 리얼리티 게임 쇼다. 장동민, 이용진, 예원, 진중권, 헬마우스, 정영진, 강전애, 박성민이 출연했으며 장동민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 PD는 "'베팅 온 팩트'는 각자 생각과 사상이 뚜렷한 사람들이 뉴스를 주제로 서바이벌을 펼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출발한 프로"라며 "핸드폰 등이 차단됐을 때 가짜뉴스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근거는 결국 평소 갖고 있는 생각이다. 확실한 생각과 사상을 가진 분들이 모여 재밌는 그림이 나오겠다는 생각에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소재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평범한 뉴스로는 플레이어들의 성향이나 생각이 잘 드러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의견이 첨예하게 갈릴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여러 사람이 충돌하거나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진중권, 헬마우스 등의 색다른 조합은 판을 짤 때 의도했던 부분이다. 성향이 전혀 다른 사람들끼리 싸움이 나도 제작자 입장에서는 좋은 그림이고, 방송에서처럼 화합하고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것도 재밌는 그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 가산제' 등 민감한 소재로 일부 출연자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김 PD는 "나름대로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는 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보려 했다. 시청자분들이 방송을 보며 '이런 생각도 저런 생각도 있구나' 하며 봐주셨으면 했다. 서로의 얘기를 들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지탄받은 플레이어가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베팅 온 팩트' 김민종 PD / 웨이브

장동민은 '베팅 온 팩트'에서도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승률 100%', '서바이벌 5관왕' 기록을 썼다. 김 PD는 "장동민 씨가 서바이벌에 강한 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출연자들도 뉴스에 일가견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이길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사전 인터뷰 때 자신감을 드러내긴 했지만, 타 서바이벌과 차별점이 있는 만큼 본인도 '그간 했던 게임 접근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었다. 뉴스에 강한 분들과 서바이벌에 강점이 있는 분이 붙었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동민의 활약을 지켜보며 "정말 대단하다. 무당인가 싶을 정도였다"면서 "혼자만 이렇게 신들린 듯 플레이할 줄은 몰랐다. 감탄하면서 촬영과 편집에 임했다. '결국 이것도 우승하는구나. 정말 다르다.' 싶었다. 기울어진 판을 예상하고 게임을 짠 건 절대 아니다. 제작진도 그렇고 플레이어들도 초반 회차까지 무조건 장동민이 우승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고 얘기했다.

특히 "게임할 때 출연진들에게 디렉션 아닌 디렉션을 주는 걸 보고 확실히 제작자적인 마인드도 갖고 있구나 싶었다. 직접 제작한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기대가 된다"면서 "저보다 몇 수 앞을 크게 보는 것 같다. 프로그램 마치고 나서 '이렇게 했으면 이렇게 나왔을 거야'라며 아이디어도 주셨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었다. 역시 선배님은 다르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PD는 "이제 막 시즌1이 끝나서 사실 저번 주까지 편집을 했다. 시즌2는 또 얘기해 봐야겠지만, 재밌다는 의견도 아쉽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최선을 다했지만 스스로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 시청자분들의 지적도 공감이 갔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면 여러 시즌이 이어지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베팅 온 팩트'는 복잡한 두뇌 서바이벌이 아닌, 누구나 밥 먹으면서 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바이벌을 지향했다"면서 "출연자끼리도 '생각이 안 맞는다', '벽에다 얘기하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게 현실인 것 같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각자의 생각을 바꾸진 못하더라도 남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짚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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