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선의는 언제부터 평가의 대상이 됐을까. '전 충주맨' 유튜버 김선태가 선행 이벤트 이후 예상 밖 반응을 전하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김선태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출연해 최근 진행한 '고3 수험생 치킨 응원 이벤트'를 언급했다.
그는 "관내 고3 학생들한테 치킨을 돌렸다"며 "뼈 치킨이었는데 '순살은 없냐'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 정말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에 침착맨은 "악한 이유가 아닐거다. '이왕이면 순살 되냐?' 이런 느낌이었을 것"이라며 "사실 다 맞춰줄 수는 없다"고 김선태에게 위로의 표현을 전했다.
여기에 김선태는 "고3 학생들에게 드린 건데 고2 학생이 '왜 고3만 주냐, 고2는 안 주냐'라고 화를 내더라"며 "(치킨 응원 이벤트를) 한 번 해보니 먹먹하더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침착맨은 "원래 좋은 이야기보다 그런 이야기 하나가 더 기억에 남는다"고 공감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역시 "그래서 요즘 초등학교 운동회 순위도 없애지 않냐. 한두 명의 반응 때문에 나머지가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앞서 김선태는 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콘텐츠를 촬영한 뒤 프랜차이즈 회장 측이 지원한 1000마리를 충주 지역 고3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선의로 베푼 행동이 때로는 기대와 요구 속에서 왜곡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중이다.
앞서 황정음은 지난 2월 무료 나눔 행사에서 앞선 사례와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는 SNS를 통해 장난감 나눔을 진행했으나,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폐기물을 무상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현장을 방문한 이들의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지며 오해는 풀렸지만, 황정음은 "사실이 아니라 대응하지 않았는데 스레드에서 내용을 확인했다"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논란은 일단락됐으나 당사자가 입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코요태 멤버 빽가는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유명한 다른 연예인들은 돈을 많이 냈는데 너네(코요태)는 셋이 그것밖에 안 내냐'고 하더라. 너무 상처가 됐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한 연예인이 기부한 금액이 적힌 '기부 리스트'가 작성되기도 했다.
주는 것보다 어떻게, 얼마나 주느냐에 초점이 맞춰지며 선의를 베푸는 일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은 씁쓸함을 남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