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데뷔했지만…이 경기가 데뷔전 같은 느낌” 송성문 말이 맞다, 그땐 ML ‘찍먹’이었고 지금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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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멕시코에서 데뷔했지만…이 경기가 데뷔전 같은 느낌.”

송성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선발 출전까지 했다. 심지어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했다.

송성문이 득점에 성공한 뒤 매니 마차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3회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에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이었다. 그러나 3-4로 뒤진 5회초 2사 1,2루서 웹의 커터를 공략해 중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때 샌디에이고는 상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송구 실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잭슨 메릴의 중전안타에 홈을 파고 들기도 했다. 데뷔 첫 안타와 타점, 득점을 한꺼번에 뽑아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8-5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데뷔 첫 도루.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들어간 뒤 메릴의 좌월 2루타에 득점을 올렸다.

한 마디로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줘야 한다. 사실상의 데뷔전이었으니, 미국 언론들이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 그는 MLB.com에 “멕시코에서 데뷔했지만, 이 경기가 데뷔전 같은 느낌이었다. 재밌는 분위기였다”라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송성문의 데뷔전은 지난달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었다. 그에 앞선 4월26일에 콜업됐고, 데뷔전 다음날인 4월28일에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로 돌아갔다. 타석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수비도 못했다. 대주자로 나간 게 전부였다.

결정적으로 장소가 멕시코였다. 메이저리그는 세계화 추진을 이유로 해외 시리즈를 꾸준히 편성한다. 샌디에이고와 애리조나의 해당 시리즈가 멕시코에서 열렸다. 해외 시리즈는 추가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고, 송성문은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찍먹’할 수 있었다. 송성문이 지난달 28일 엘파소로 돌아갔을 때 대신 빅리그에 올라온 선수도 없었다.

송성문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이번엔 기회를 좀 얻을 수도 있다.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뇌진탕 증세로 7일 부상자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MLB.com은 “송성문이 2루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며, 송성문도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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