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삼전 122% 하닉 146%↑…목표치 줄상향
신용융자 36조·변동성 반등…단기 과열 경계해야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73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중심의 실적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론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상승한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연초만 해도 4200선이었으나 이날 장중 한때 7400선까지 치솟았다.
◇ 반도체 투톱이 이끈 상승세…1만피 전망까지
코스피 상승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견인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대 급등한 26만6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0.64% 오른 16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22%, 146%에 달한다.
반도체 ‘투톱’의 역대급 실적 역시 지수 7000선 안착을 뒷받침했다.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5%, 405.5% 증가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성장 동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5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1조원으로 162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670조원, 영업이익 339조원이 전망된다. SK하이닉스도 올해 25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JP모건은 8500선,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8000선을 제시했으며, 하나증권은 8470선, 신한투자증권은 8600선을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 추정치를 반영한 적정가는 각각 33만8000원, 189만3000원 수준”이라며 “두 종목 비중을 감안하면 반도체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 8000포인트 도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상단 8600선에 도달하려면 산업재·증권·소비재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의 이익 확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1만선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기 확장 국면에서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동안 40~60% 급등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현재 지수에 단순 적용할 경우 7~8월에는 8000~100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단기 과열 신호도…“변동성 확대 가능성”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36조683억원으로 사상 처음 36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셀 인 메이’ 심리 역시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에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유가가 10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3~4월 경제지표 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의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과 함께 주요 업종 전반에서 단기 과열과 상승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시 1차 지지선은 6100선, 하단은 5800선 전후가 될 것”이라면서도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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