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박성훈(FC서울)이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박성훈은 전반 35분에 야잔이 거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전반 39분에 조영욱과 교체 투입됐다. 로스와 센터백 라인을 구성한 박성훈은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안양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40분에는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안양의 김강이 안데르손의 드리블을 막다가 반칙을 했다. 이때 서울의 최준이 빠르게 프리킥을 시도하려 했으나 김강이 이를 저지하면서 두 선수가 신경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서울 팬들이 김강을 향해 거센 야유를 보내자 김강은 서울 팬들을 향해 두 손을 아래로 내리는 제스처로 조롱을 했다.
김강의 행동을 확인한 박성훈은 분노하며 달려들었고 양 팀 선수단이 서로 엉키는 장면까지 발생했다. 결국 김강은 레드카드를 받으며 이후 두 팀 모두 10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 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성훈은 해당 상황을 두고 “제 팀이잖아요”라고 했다. 서울 유스인 오산중학교와 오산고등학교를 거친 이른바 ‘성골’ 다운 답변이었다. 그러면서 “상대의 좋지 않은 행동에 흥분을 많이 했다. 팀을 건드렸다는 부분이 용납이 되지 않았기에 평소보다 더 올라왔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행동이지만 김강 선수에게도 흥분해서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사과를 남겼다.
갑작스럽게 투입됐지만 경기를 잘 치른 부분에 대해서는 “야잔과 로스, (이)한도형이랑 저도 항상 어떤 상황에서도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플레이를 잘하기 위해 항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충분히 10명이라도 실점을 안 한다면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은 긍정적이다. 선수들끼리 수비 라인은 무너지지 말자고 했다. 전술적인 차이도 있지만 선수들이 경쟁하려는 모습이 더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러면서 팀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야잔과 로스라는 외국인 센터백이 주전 조합을 차지하고 있다. 박성훈은 주로 로테이션이나 교체로 출전하고 있고 올시즌 7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팀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나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의 태도와 행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항상 팀을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훈은 올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FA 신분으로 여러 팀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서울 잔류를 택했다. 이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유스 때부터 구단이 나에게 해준 것들을 생각하면서 한 번은 팀을 위해 희생을 해고 무엇인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회는 없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박성훈은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바라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민성호에 발탁이 됐으나 부상으로 낙마했다. 박성훈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일단 뽑히는 게 먼저다(웃음). 최대한 경기에 나설 때 좋은 모습을 보여야 선발이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결과는 이후 문제다. 경기에 최대한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