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신' 주세빈 "임성한 작가, 오마카세 사주는 츤데레…마성의 매력 있다" [MD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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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세빈/에이노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주세빈이 임성한 작가와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주세빈은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토일드라마 '닥터신'(극본 임성한 연출 이승훈) 종영을 기념해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주세빈은 누아 재단 보육원 출신이자 성우일보 문화부 막내 기자 금바라 역을 맡았다.

'닥터신'을 집필한 임성한 작가는 1990년 KBS 단막극 '미로에 서서'로 데뷔한 36년차 작가다. 그는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오로라 공주', '하늘이시여', '결혼작사 이혼작곡', '아씨두리안'까지 수많은 작품을 선보인 스타작가이기도 하다.

이날 주세빈은 임성한 작가에 대해 "우리가 다 정말 입을 모아서 동의했는데, 너무 매력적인 분이다. 마성의 매력이 있는 분"이라며 "약간 새침한 면도 있으시고, 카리스마도 있으시다"고 말했다.

이어 "리딩을 한 서너 달 동안 거의 매일 했다. 초중반에는 작가님이 감독님이나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에게 우리를 맡기셨고, 마지막에는 완전히 작가님이 붙으셔서 진짜 스파르타식으로 연습을 시키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일할 때는 정말 호랑이 선생님처럼 무서우시다. '내가 여기서 어미 이렇게 하라고 했고, 이렇게 톤 올려서 예쁘게 말하라고 했고, 너 여기서는 주신이다운 카리스마가 나와야 되는데, 너네가 봤을 때 이게 매력이 있니? 캐릭터가 매력이 있니? 대중들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우리 연기를 보면서 서로 평가하라고 하셨다. '어떻게 봤어?'라고 물어보셨다. 그럼 어쩔 줄 몰랐다"며 "그런데 그런 것도 우리한테는 다 훈련이었던 것 같다. 배우로서 단단해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세빈은 임성한 작가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일할 때는 무서우신 면도 있고 카리스마도 있으시지만, 히트 작품도 많고 정상에 계신 분인데도 아직까지 자기 작품에 열정적이시다"며 "우리 부모님 세대신데도 몸을 불살라서 우리를 트레이닝하시는 걸 보면서 자기 작품을 사랑하고 애정하고 프라이드가 높으신 게 너무 느껴졌다. 그래서 완전히 리스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근과 채찍이 확실하신 분이다. 이 신을 정말 잘 연기했다, 배우로서 이 몫을 최선을 다했다고 느끼시면 맛있는 것도 사주시면서 '너무 고생했다'고 좋은 말도 많이 해 주신다. 파인다이닝도 데려가 주셨고, 오마카세도 자주 사주셨다"며 "평소에 재미있으셨던 이야기도 많이 해 주시고, 츤데레 같은 매력도 있으시다. 말은 카리스마 있고 똑부러지시는데 다정하게 잘 챙겨주신다"고 덧붙였다.

임성한 작가의 대본은 대사는 물론 행동과 지문, 의상과 소품까지 상세하고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주세빈 역시 "엄청 섬세하시고, 작가님 자체도 엄청 디테일하시다. 말투나 눈빛, 행동 하나하나 다 엄청 검열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커피를 마신다고 하면, 커피에 내 입술 자국이 남아 있어서 그게 안 겹치게끔 돌려서 건네준다. 빨대를 이렇게 젓는다, 내 컵을 내려놓는다,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린다, 이런 것까지 다 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걸 다 지켜야 한다.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되고, 지문 행동 하나하나도 순서까지 정확하게 지켜서 해야 한다"며 "나는 그런 디테일이 작가님의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그냥 가방과 명품 가방의 차이는 디테일이라고 하신다"며 "대사 한 줄 한 줄 그냥 대사라고 지나치지 말고, 정말 귀하듯이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대사를 해야 된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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