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세균성·알레르기성 구분 필요
눈 만지는 행동 줄이고, 렌즈 착용 주의해야
외출 줄이고, 선글라스 등으로 눈 보호 도움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봄철 환절기에는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증가하면서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다. 결막염을 비롯한 다양한 안과 질환도 봄철에 발생 빈도가 높다.
대표적으로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요하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등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손이나 물건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녀온 뒤 눈을 만지는 습관이 주요 감염 경로로 작용한다. 증상은 대체로 2~7일 잠복기를 거친 뒤 눈물, 충혈, 이물감 등으로 나타난다.
세균성 결막염은 세균이 눈에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오염된 손이나 콘택트렌즈, 화장 도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등 외부 자극 물질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나타난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결막염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크게 유발한다. 눈의 충혈과 분비물로 외관상 변화가 나타나고,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눈의 피로감이 쉽게 증가할 수 있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렌즈를 계속 착용하면 회복이 지연되거나 2차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충분한 휴식과 함께 눈 자극을 줄이는 생활습관 유지가 필요하다.
대부분 결막염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된다. 다만 치료가 지연되거나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각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별도의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인공눈물 점안과 냉찜질 등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한다. 전염성이 있는 만큼 위생 관리와 접촉 최소화가 필요하다. 세균성 결막염은 항생제 점안액으로 원인균을 억제하며, 필요 시 연고를 병행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항히스타민제나 알레르기 억제 점안액을 사용한다. 가려움과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단기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공눈물을 활용해 눈 표면의 자극 물질을 씻어내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행동은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는 것이 필요하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착용 전후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렌즈와 보관 용기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경우 렌즈 착용은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나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불가피할 경우 선글라스 등 보호안경 착용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개인 수건, 베개,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전파를 줄일 수 있다.
송종석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전염되거나 반복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나타나면 눈을 자극하지 말고,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빈 기자 hb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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