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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방울 에너지도 아껴야”…이억원, 하나·농협 2부제 칭찬에 신한·우리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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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위기 대응 ‘에너지 절감’ 금융권 확산
차량 통제 넘어 근무·전력 관리까지 전방위 대응

이억원 금융위원장/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차량 2부제에 자율 참여한 금융그룹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독려에 나서자, 주요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에너지 절감 조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민간 금융회사들의 자율적 차량 2부제 동참에 감사드린다”며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 한 방울의 에너지라도 절약할 때”라며 금융 공공기관도 차량 2부제 등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수장이 특정 금융사를 직접 언급하며 긍정 메시지를 낸 것은 사실상 업계 전반에 대한 참여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주요 금융그룹들도 에너지 절감 조치를 잇따라 도입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날부터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자율 적용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내 온도와 조명을 제한하고, 집중근무 시간 동안 엘리베이터 운행을 축소할 예정이다. 또 매주 금요일을 ‘그린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 등 디지털 자원 절감에도 나선다.

우리금융도 전 그룹사 차량 2부제 자율 시행에 들어갔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출퇴근 시간 분산과 비대면 회의 확대, 불필요한 출장 자제, 실내 온도 관리 강화, 점심시간 및 야간 미사용 구역 소등 등 전방위적인 에너지 절감 조치를 추진한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25일부터 차량 5부제를 의무화한 데 이어 오는 13일부터 차량 2부제 도입을 예고하는 등 에너지 절감 조치를 선제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 같은 움직임이 금융당국의 긍정적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전 계열사 임직원의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동참을 적극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과 전기·수소차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NH농협금융 역시 지난 6일부터 차량 2부제를 자율 시행 중이다. 현재는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위기 상황에 따라 의무화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과 비용 부담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공공성과 위기 대응 역할을 동시에 고려한 행보라는 평가다.

최주연 기자 prot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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