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헤이수스는 ERA 7점대인데 시볼드에 ‘쓰레기 나라’ 비하한 투수는 ERA 제로…고우석 ML 데뷔 기회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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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일본 경기. 고우석이 6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우석(28, 톨레도 머드헨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의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가 요원하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흥미롭다. 무려 5명의 KBO리그 출신투수가 있다. 메이저리그 40인 엔트리 내에선 SSG 랜더스 출신 드류 앤더슨, 키움 히어로즈 및 KT 위즈 출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삼성 라이온즈 출신 코너 시볼드가 있다.

2026 WBC 대표팀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트리플A 톨레도에는 한화 이글스 출신 버치 스비스와 고우석이 있다. 이들의 처지는 각자 다르다. 단, 분명한 건 5명 중 고우석이 가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고우석은 주변인들에게 올해까지 무조건 메이저리그 츄라이를 해본다는 각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은 올 시즌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0.25로 좋지 않았다. WBC서 평균자책점 제로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지만, 정작 시즌이 개막하자 좋은 성적을 못 내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각)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의 원정경기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한 뒤 등판이 없다.

반면 2023시즌 한화에서 딱 1경기, 그것도 개막전서 딱 2.2이닝만 던지고 물러났던 스미스는 승승장구한다. 스미스는 지난 8일 세인트 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전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장신을 활용한 타점 높은 패스트볼이 최대 무기다. 4경기서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이다.

만약 디트로이트가 급히 트리플A에서 불펜 투수 1명을 콜업해야 한다면, 트리플A 코칭스태프는 누구를 추천할까. 당연히 고우석보다 스미스 아닐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 고우석으로선 당연히 자기 성적도 내야 하고 주변 상황도 받쳐 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급기야 고우석은 이날 더블A 이리 시울브스로 강등됐다.

그렇지 않아도 빅리그에 있는 KBO리그 투수들이 스미스에게 순순히 자리를 내줄지 미지수다. 일단 앤더슨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확실하다. 1+1년 1700만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4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11이다. 선발 등판 기회도 아직 못 얻은 실정이다. 등판할 때마다 실점한다.

WBC서 베네수엘라의 우승에 힘을 보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고전한다.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7.71로 좋지 않다. 시즌 첫 등판서 구원승을 따낸 뒤 2경기 연속 부진했다. 계약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앤더슨과 달리, 상대적으로 입지는 취약하다고 봐야 한다.

놀라운 건 시볼드의 행보다. 시볼드는 지난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3경기서 6.1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현 시점에선 헤이수스보다 입지가 탄탄하다고 봐야 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코너 시볼드./게티이미지코리아

KBO리그 출신 불펜 5인방이 시즌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남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이 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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