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의혹 사고를 낸 배우 이재룡(62)에게 차량 블랙박스 영상 제출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행적 재구성에 나섰다.
이재룡은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통해 사고 전 행적을 파악하여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다.
이재룡은 지난 6일 밤 11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흰색 차량을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현장 CCTV에는 이재룡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사고를 낸 뒤, 잠시 멈추는 듯하다가 다시 속도를 높여 현장을 이탈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직후 이재룡은 자신의 집에 주차한 뒤 다시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으며,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2시경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이재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재룡은 경찰 조사에서 "운전할 당시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사고 후 지인 집으로 이동할 때는 택시를 탔다고 진술하면서도, 정작 사고 전 어느 음식점이나 술집에 머물렀는지 등 구체적인 행적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재룡이 사고 전 음주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도로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만약 사고 전 음주 정황이 명확히 확인될 경우, 기존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재룡에 대한 소환 조사는 변호인 선임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주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룡의 음주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의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다. 그는 지난 2003년에도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으며, 2019년에는 술에 취해 강남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반복되는 주취 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은 습관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